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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vs 승산"…매물 맥도날드·버거킹 엇갈린 시각

  • 송고 2022.06.15 14:39 | 수정 2022.10.25 20:39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맥도날드 6년만에 재매각...버거킹·KFC도 줄줄이 매각

프랜차이즈 매물 범람한 하반기 맘스터치도 매물 합류

매각 성공 여부 새 사업자 주도적 영업 가능성에 달려

2016년 매각 추진이 무산된 맥도날드가 6년 만에 재매각을 시도하자 시장의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EBN, 각 사, 연합뉴스

2016년 매각 추진이 무산된 맥도날드가 6년 만에 재매각을 시도하자 시장의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EBN, 각 사, 연합뉴스

2016년 매각 추진이 무산된 맥도날드가 6년 만에 재매각을 시도하자 시장의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국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기대하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강점이 부각된다.


하지만 버거킹, KFC에 이어 맘스터치도 하반기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여 경쟁사가 범람하고 있는 치열한 상황과 프리미엄·건강 식문화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15일 유통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매수자를 물색 중이다. 맥도날드는 2006년께부터 미국 외 지역에서는 현지 사업자에게 사업 총괄을 맡기고 본사는 로열티만 받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경쟁 패스트푸드 버거킹과 KFC도 매각을 준비 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하고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앞세웠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해 초 회계법인 삼정KPMG를 통해 매각 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줄줄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면서 모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햄버거 시장 자체만 보면 미래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5년 2조3038억원에서 2020년 2조9636억원으로 28.6% 꾸준히 성장해왔다. 올해는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저렴한 한끼 식사' 이미지로 떠올랐던 과거와 달리 햄버거가 프리미엄 수준으로 변모하고, 개인 개성에 맞춘 신규 버거와 합리적인 버거 브랜드가 꾸준히 등장하며 남녀노소 접할 수 있는 한끼 식사로 인식된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 버거 시장은 업계 1위 롯데리아와 2위 맥도날드가 투톱 체제를 이루고, 3위 자리를 두고 버거킹과 맘스터치 등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맘스터치가 메뉴 개발과 매장 확대 나서면서 지난해 매장 수 기준 롯데리아를 능가했고, 버거킹의 역습에 맥도날드가 밀려났다. 이같은 경쟁 구도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버거 기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서는 이들 버거 기업에 대해 엇갈린 두 가지 시각을 내놨다. A사모펀드는 우려 섞인 판단을 내놨다. 치솟는 물가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란 측면에서다. 이 펀드 관계자는 "고물가로 부담이 큰 상황에서 사람들이 다시 비대면 생활과 위축된 경제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한국 경제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저성장 등 다층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기존 식품·외식 사업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사모펀드에서는 버거 업체들의 매각이 결국에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펀드 한 관계자는 "버거는 이제 남녀노소가 익숙하게 찾는 부담없는 한끼 식사인데다 입맛이 바뀐 고객들의 프리미엄 취향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따라 버거 사업이 흥행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고객 입맛,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 라인업이 최적화된다면 '업그레이드된 브랜드' 형태로 새롭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면서 "심지어 버거 제품은 경기를 타지 않고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리오프닝 효과가 축소되더라도 덜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물로 나온 이들 프랜차이즈 기업의 매각 성공 여부는 글로벌 본사가 새 사업자에게 얼마나 권한을 주느냐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매장당 인원을 확대·감축, 영업 전략을 글로벌 본사와 논의해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버거 기업 실적은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배달 수요와 포장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맥도날드는 매출이 2019년 7248억원에서 2020년 7910억원, 지난해 8678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맹점 매출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실질적인 이익은 마이너스다. 2019년 440억원, 2020년 483억원, 지난해 277억원 등 매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버거팅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67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8억원,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치솟았다. 매출액은 3008억원으로 전년(2860억원) 대비 5.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같은 기간 53.3% 뛰었다.


같은 기간 KFC는 2099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6600%를 넘어선 탓에 이자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결손금을 누적시켰다. 매출액 1977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한 전년에도 결손을 누적시킨 상태였다,


이처럼 프랜차이즈기업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면서 인수 기업들도 각 사를 저울질하며 유리한 입지에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수 후 사업 성공 여부는 각 사가 풀어야 할 숙제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업 흥행 등 흑자를 위해 신메뉴 개발을 본사와 협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닐 수 있다"면서 "얼마나 소비자 입맛을 사로 잡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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