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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현대로템·LG화학 등과 폐플라스틱 자원화 추진

  • 송고 2022.06.30 09:23 | 수정 2022.06.30 09:2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폐플라스틱, 유연탄 대체연료로 활용

부산물로 반도체 세정 원료 등 개발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생태계ⓒ삼표시멘트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생태계ⓒ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가 현대로템, LG화학 등과 손잡고 폐플라스틱의 자원화에 나선다.


삼표시멘트는 30일 현대로템·LG화학·한국시멘트협회·한국엔지니어연합회와 함께 '폐플라스틱의 시멘트 대체 연료 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폐플라스틱 소각 이후 발생하는 부산물이 친환경 고부가 제품의 원료로 탈바꿈할 수 있는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부분의 시멘트업체는 유연탄을 주 연료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바이오매스 함량이 높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대체 연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데 폐플라스틱을 연소하면 부산물인 염소 더스트(Dust)가 발생한다. 염소 더스트는 폐기물로 분류되며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주로 매립에 의존한다.


이에 환경 부담 및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염소 성분은 시멘트 예열기 내부 벽체에 부착해 원료 이송을방해하면서 설비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LG화학 등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표시멘트는 폐플라스틱을 유연탄의 대체 연료로 적극 활용하고, 염소 더스트와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광물화 공정과 염화칼륨 제조를 위한 증발 농축 공정의 운영 최적화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환경설비 전문 기업인 ㈜애니텍과 자원화 설비 구축을 위한 협력을 통해 확보한 자원화 기술을 적용해 염소 더스트를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KCl)으로 만든다.


자원화 기술은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염소 부착 문제를 해결하여 시멘트 제조 설비의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내에 염소 더스트 처리 설비 및 염화칼륨 생산 라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화학적, 물리적 기술을 접목시켜 염소가 소성로 내부에 부착하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 기술 및 염소 더스트 자원화 설비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염소 더스트 자원화 공정을 통해 생성된 염화칼륨의 순도를 높여 반도체 세정 원료인 가성칼륨(KOH) 및 탄산칼륨(K2CO3)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 소재 국산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가성칼륨과 탄산칼륨의 원료인 염화칼륨은 국산화가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번에 구축하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랫폼을 국내 시멘트 업계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 신사업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 개선 등 대정부 정책 건의를 통해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엔지니어연합회는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는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프로세스를 구축해 온실가스 저감과 제조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폐플라스틱 연료화의 장애요인이었던 염소 더스트의 처리문제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해결될 것”이라며 "나아가 순환자원 재활용의 필요성과 안전성은 더욱 인정받게 되면서 향후 탄소중립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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