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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5대 금융지주에 취약차주 연착륙 '당부'

  • 송고 2022.07.21 11:52 | 수정 2022.10.18 16:28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 앞두고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및 연착륙 방안 마련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 판 짜야" 규제혁신 통해 혁신적인 산업 적극 발굴·제안

21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21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연착륙을 위해 자체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규제 혁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금융지주 회장들은 정부 정책에 맞춰 혁신적인 사업을 적극 발굴·제안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을 비롯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배부열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부와 금융권의 리스크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과잉유동성과 국제정치적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통화긴축으로 환율과 금리·자산가격의 변동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특히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치밀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금융리스크 대응 TF' 등 비상대응 점검체계를 확대·운용하면서 유사시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중"이라며 "금융지주도 스스로 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예상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등을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물가 급등과 금리상승 상황에서 대응여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 이행에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오는 9월 종료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조치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주현 위원장은 "관심과 걱정이 높은 상황인 만큼 업계와 당국이 지혜를 모아 최적의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차주를 잘 알고 있는 금융기관이 먼저 컨설팅하고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유동성·건전성과 그룹 내 전이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9월에 소상공인대출이 만기되는데 만기연장 프로그램을 작동해서 연장해주는 것이 소상공인들한테도 좋고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으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위에서 마련한 민생안정방안에 적극 동참하고 자체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잘 유지해서 어려운 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고금리 개인사업자에 대해서는 금리도 깎아주고 내입 없이 연장도 하는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출범한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발표된 추진과제 및 추진방향을 설명한 김주현 위원장은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전략적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금융지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과제 발굴을 요청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본격적인 금융규제혁신 추진을 환영하며 혁신적인 사업을 적극 발굴해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기존 규제의 틀은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었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는 어떻게 새 판을 짤 것인지, 금융·비금융이 융복합되는 상황에서 금융산업 발전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금융산업 고유의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비금융이 이에 순응하는 체계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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