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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포장할게요"...'귀차니즘'도 물리친 비싼 배달비

  • 송고 2022.08.16 10:45 | 수정 2022.10.21 15:11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860m 거리에 배달비 5000원"

스마트폰 배달앱 사용자 87만명 ↓

근거리 도보 배송·수수료 낮춘 배달비 등장

6월 28일 서울 시내의 한 교차로를 지나는 오토바이 모습들.ⓒ연합뉴스

6월 28일 서울 시내의 한 교차로를 지나는 오토바이 모습들.ⓒ연합뉴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에 거주 중인 A씨는 최근 배달앱을 삭제했다. 식구들끼리 먹을 냉면 세 그릇을 주문하려는데 배달비가 6500원이 나와서다. A씨는 "요즘 배달비가 비싸졌다고 느끼긴 했지만 냉면 한 그릇 가격을 배달비로 내는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는 배달 대신 포장 주문을 택했다.


지난 주말 맘카페를 달군 이 글은 지금까지도 주부들 사이에서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860m 거리인데 배달비 5000원 나옵니다", "너무 더워서 배달시키고 싶은데 그냥 제가 운동삼아 나갔다옵니다" 등 댓글이 앞다퉈 달리고 있다. 배달 주문이 잦은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동탄에서 마저 이같은 반응이 나오자 배달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16일 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앱 카테고리 사용자는 올해 3월 약 2448만명에서 지난달 2361만명으로 87만명 가량 줄었다.


각 업체별로 보면 지난달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사용자 수(MAU)는 각각 2020만명, 760만명, 41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배민과 요기요는 각각 22만명, 14만명 늘었지만 쿠팡이츠에선 18만명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2월보다는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모두 각각 54만명, 145만명, 283만명 감소했다.


배달비는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달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 초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500~1000원 일괄 인상됐다. 배달 주문이 극에 달하는 주말에는 거리에 따라 1만원대까지 배달비가 부과되는 곳도 있다.


배달비 인상폭이 가팔라진 것은 음식배달시장 규모가 4년 새 10배 이상 커졌지만, 배달 라이더 수는 같은 기간 2배 늘어난 것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달업체 관계자는 "배달대행사에서 라이더를 구하지 못해 건당 배달비를 높여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배달비가 큰 폭으로 오르자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7~8월은 휴가 떠나는 소비자가 많아 원래 배달이 줄어드는 시기이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크다는 이야기다. 대전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배달비가 오른 시점과 주문이 줄어든 시점이 공교롭게도 겹친다"고 전했다. "대신 포장 주문 고객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논란이 계속되자 배달업체 후발주자들은 저렴한 배달비로 승부수를 띄웠다. 배달앱 위메프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1.5km 이내 근거리 도보 배송 서비스를 이달 중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근거리 배달 수수료는 업계 평균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당분간은 사람이 직접 들고 배달할 수 있는 베이커리, 디저트, 편의점 물품 등에 한정한다.


신한은행이 올해 초 선보인 배달앱 '땡겨요'도 배달비를 낮췄다. 배민 등 3대 배달앱 평균 중개 수수료(7~13%)보다 낮은 2%대 수수료를 적용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선보인 공공 배달 앱들 역시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 가입비가 없는 만큼 배달비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배달앱을 쓰는 게 이득이라고 여길 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지 않는 한 앞으로 수익을 내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난 2년과 같은 고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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