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자금 빙하기 핀테크, 정책적 지원 필요"

27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핀테크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간담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 청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권대영 금융위원 주재로 초기·중소형 핀테크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핀테크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금융규제 및 혁신서비스 분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혁신을 이끌어 온 핀테크 기업들은 최근 금리상승 등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투자자금 신규유치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업력부족 등으로 자금조달 애로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핀테크 기업들은 금융플랫폼 서비스 강화를 위한 금융규제 개선 및 혁신금융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내용을 건의했다.

금융회사 망분리 규제 완화, 해외진출 지원, 건강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업무효율성 제고 및 금융서비스 편의 제고를 위한 다양한 규제개선 수요를 개진했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확대 등 개선과제도 제시했다.

권대영 위원은 "투자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핀테크 업계도 자금 빙하기라 일컬어질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개선, 혁신금융서비스 확대, 투자·운영자금 지원 등 정책당국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현장의 애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중 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해소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2차 간담회를 개최해 핀테크 업계의 투자유치 및 운영·사업자금 관련 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내 핀테크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담회 현장에서 청취한 핀테크 업계 건의사항 등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금융규제 혁신 및 자금지원과 연계해 향후 정책방향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