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3
23.3℃
코스피 2,593.37 12.57(0.49%)
코스닥 748.33 8.82(1.19%)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BTC 84,105,000 317,000(-0.38%)
ETH 3,436,000 1,000(0.03%)
XRP 786.4 15.1(-1.88%)
BCH 454,250 2,250(-0.49%)
EOS 686.8 11.3(-1.6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실적·운임·주가 '뚝'…HMM, 험난한 매각 여정

  • 송고 2022.10.04 15:29 | 수정 2022.10.04 15:3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정부, 조기 매각설 일축…대우조선과 달리 업황·실적 전망 어두워

SCFI, 8월부터 급락…"HMM, 내년 영업익 1000억 밑돌 것"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HMM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키로 하면서 HMM 매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최근 해운 업황 악화로 당장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들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급락하면서 HMM의 실적이 감소세에 접어든 데다가 내년엔 이익이 급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며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으로 각 기업의 가치, 해당 산업이 놓인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HMM 조기 매각설에 대해 선을 긋는 동시에 민영화 시기와 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해양부는 HMM의 2대주주이자 올해부터 단독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주무부처다.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도 당장 HMM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금융위원회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혁신 계획'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HMM을 지분 매각대상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출자 목적이었던 유동성 지원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고 매각할 때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정부가 HMM의 매각을 서두르지 않는 것은 양사가 처한 업황과 실적 전망이 정반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선박 수주 훈풍으로 2년6개월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국제 LNG 수요와 가격 강세로 발주가 꾸준히 나올 것으로 전망돼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


또한 내년부터 선가 상승기에 수주했던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오는 2023년 2026억원, 2024년39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HMM의 업황과 실적 전망은 급속도로 어두워지고 있다. 최근 2년간 해운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맛봤다.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보복 소비 증가, 주요 항만의 체선 현상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HMM도 지난 2020년 9808억원, 2021년 7조3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해운 업황은 올 하반기 들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부진,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물동량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물동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체선 현상도 완화되면서 컨테이너선의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SCFI도 지난달 30일 기준 전주 대비 149.09포인트 떨어져 1922.95를 기록했다. SCFI는 16주 연속 하락해 2020년 11월 20일(1938.32) 이후 22개월 만에 2000선을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SCFI가 1000선 아래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시장은 8월 중순 이후 운임이 급락하면서 2분기말 대비 50.9% 떨어졌다"며 "현재의 하락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 4분기 SCFI는 1000선까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HMM이 하반기부터 실적 부진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 연구원은 "HMM의 올해 하반기 및 2023년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2023년 HMM의 영업이익은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과 실적뿐만 아니라 HMM의 덩치가 큰 점도 매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HMM의 지분 구성은 산업은행(20.69%), 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순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 기관이 보유한 지분만 45.67%에 달한다. 여기에 이들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까지 더하면 더하면 공공 보유 지분은 약 74%에 이른다.


HMM의 시가총액이 9조2000여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 기관이 보유한 지분 45.67%만 매각한다고 해도 잠재 인수자는 4조2000여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들이 보유한 사채까지 인수한다고 하면 6조8000여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국내에 이만한 자금력을 가진 기업이 손에 꼽히고 그동안 잠재 인수자로 거론됐던 현대차·포스코·CJ그룹 등이 모두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HMM의 몸값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매물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지난 9월 30일 HMM은 종가 1만8500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인 2021년 5월 27일 5만600원보다 63.4% 하락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37 12.57(0.49)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3 04:24

84,105,000

▼ 317,000 (0.38%)

빗썸

09.23 04:24

84,080,000

▼ 289,000 (0.34%)

코빗

09.23 04:24

84,100,000

▼ 333,000 (0.3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