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오뚜기 등 국내 식품사 수장들은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쌀 가공식품에 국산 쌀 사용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산 쌀 가격 하락에도 수입산 쌀을 쓰고 있다"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국산 쌀 사용을 늘려 나가겠다"고 답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햇반컵반 7종에 사용하는 쌀을 기존 국내산에서 미국산인 칼로스 쌀로 변경했다. 냉동볶음밥류 쌀도 2020년 수입산으로 바꿨다.
임 부사장은 "즉석밥 제품인 햇반에 사용하는 쌀은 전량 국산으로 지난해 기준 6만톤이 국산이었고, 2000톤만이 수입산 쌀이었다"면서 "찰기 등 일부 특성 차이를 반영해 수입산 쌀을 썼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 쌀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도 국산 쌀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뚜기는 수출용 일부 제품에 수입산 쌀을 사용 중이다. 이날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수입산 쌀 사용 비중이 1.2% 정도나 일부 사용되는 수입산 쌀도 국산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감에서는 즉석밥 가격 인상도 도마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 4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 임 부사장은 "햇반 제조원가 중 쌀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라면서 "쌀을 제외한 용기 등 원자재, 물류비, 인건비까지 모든 비용이 올랐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쌀값은 떨어졌는데, 국산 쌀을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을 올린 것은 부적합했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산지 쌀값(20kg)은 지난해 9월 5만4000원에서 지난달 4만700원대로 1년 만에 25% 가까이 떨어졌다.
임 부사장은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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