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오후 1시 30분 준법위 정기회의 위해 삼성생명 서초타워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10월 정기회의에 참석해 2기 위원들과 첫 대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원들과 면담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다음달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사전작업과 함께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준법위 정기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하기 위해 삼성생명 서초타워를 방문했다.
삼성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았던 재판부 주문으로 탄생한 삼성 외부의 독립적 준법경영 감시기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1기 위원들과 면담 당시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하겠다"며 준법위 면담 정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후 사법리스크 등의 이유로 면담이 불발됐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준법위원들의 이번 만남에 대해 회장 취임을 앞둔 사전 인사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2기 준법위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은만큼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과거 준법위 2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에는 삼성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역시 지난 2020년 5월 대국민발표를 통해 4세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