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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금융권, 행사 취소·유가족 금융지원

  • 송고 2022.11.01 10:30 | 수정 2022.11.01 16:20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은행권, 직원 간 회식·모임금지 지침…홍보·마케팅 자제

사고 피해자 유가족 대출 만기 연장·원리금 상환 유예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와 관련해 은행권도 '애도' 동참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모습. ⓒ연합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와 관련해 은행권도 '애도' 동참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모습. ⓒ연합

최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와 관련해 은행권도 '애도' 동참에 나섰다. 계획했던 행사를 잠정 연기하고 직원 간 회식, 모임 자제 지침도 내려왔다. 불필요한 마케팅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태원 참사 사고가 발생한 후 내·외부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가 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여의도 사옥에서 예정돼 있던 창립기념일 행사를 연기했다. 수협중앙회도 같은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기관 등과 연계돼 있는 협약식의 경우 연기나 미실시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신한, 우리은행 역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애도와 위로에 공감하며, 꼭 필요한 업무 외 행사와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는 등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0일 시작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의 식전 행사와 이벤트, 축사(진옥동 은행장 예정) 등을 모두 취소하고, 전 선수단이 검은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으며 경기 시작 전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 추모에 동참했다.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 국가 애도기간 지정에 따라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거나 자제하고 직원 간 회식, 모임 금지 지침이 내려온 상태다.


하나은행은 특별한 지침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애도하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마케팅 행사를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은행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상단에 애도 메시지를 띄어 조의를 표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태원 인명 사고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유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하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케이뱅크도 앱 제일 상단에 "사고로 슬픔을 겪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은행권에선 11월에 준비한 고객 이벤트도 최대한 조용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에 애도하는 분위기가 은행 내부에 형성돼 있다”며 “홍보와 마케팅 활동 역시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됐던 고객 이벤트는 대부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자제 분위기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유가족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은행권에선 사고 피해자 유가족의 대출에 대해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를 시행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는 사고 피해자 유가족이 긴급 대출을 신청할 경우 심사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유예를 추진키로 했다. 보험권에선 사고 피해자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한 긴급보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분들의 유가족 및 부상자들이 금융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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