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유주택자 55만여명 무주택 전환 '차익실현'
지난해 주택을 구매한 무주택자 중 103만명은 집값 고점 시기에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5만명의 주택 보유자는 무주택자로 계층 전환됐다.
15일 통계청은 '2021년 주택소유통계'를 발표했다.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인구주택총조사 등을 활용한 연간 통계이며 기준 시점은 2021년 11월1일 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거래 가능한 총 주택 수는 1881만2000여가구다. 1년 전 통계 대비 28만6000가구 많다. 이 중 1624만가구는 개인이 소유(86.3%)였으면 소유자는 1508만9000여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7만3000명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한다. 전년 통계 232만명에서 4만7000명 줄었다. 다주택자 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지난해 무주택자에서 주택보유자가 된 사람은 103만6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말 정점을 찍은 사실을 고려하면 집값 정점, 기준금리 1%대의 저금리로 주택을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층이다.
이에 이들의 가계건전성이 우려된다.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지난해 연말보다 2%p이상 올라서다. 대출 비중이 높을수록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반면 2020년 기준 주택 보유자가 2021년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55만 2000명이었다. 2개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했지만 이 시기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 있었다.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차익 매도에 성공한 주택 보유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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