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직 1천여명 중 근속 10년 이상 직원 대상
조직 슬림화 차원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 HMM이 7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회사 측은 이번 희망퇴직은 조직 분위기 쇄신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한 것으로 매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첫 희망퇴직으로 회사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며 "자발적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며 매각과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영업·관리 등 육상직 직원 중 10년 이상 근속자이다. 작년 말 기준 HMM의 육상직 직원은 1022명이다. 희망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최대 2년 치 연봉과 자녀 학자금,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해상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육상직이 희망퇴직 대상이 됐다는 설명이다.
HMM 관계자는 "선원 등 해상직 직원들은 인력 순환이 활발한 편이어서 이번 희망퇴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한편, HMM의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으로 20.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 취임 이후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HMM 매각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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