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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운임에 희망퇴직까지…해운 한파 오나

  • 송고 2022.12.06 15:07 | 수정 2022.12.06 15:10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HMM, 7년 만에 희망퇴직 실시…내년 영업익 72% 급감 전망

컨테이너 운임, 최고치에서 4분의 1토막…내년에도 하락 지속

미국 LA 롱비치항에 정박한 HMM 선박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HMM

미국 LA 롱비치항에 정박한 HMM 선박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HMM

컨테이너 운임이 뚝뚝 떨어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운임 하락과 업황 둔화가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의 희망퇴직으로 영업·관리 등 육상직 직원 중 10년 이상 근속자가 대상이다. 작년 말 기준 HMM의 육상직 직원은 1022명이다. 희망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최대 2년 치 연봉과 자녀 학자금, 재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HMM 관계자는 "육상직은 해상직에 비해 인사 적체가 심한데 그동안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못했다"면서도 "말 그대로 '희망'퇴직으로 신청자가 없으면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HMM이 다가오는 해운 불황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HMM은 코로나19 이후 유례없는 컨테이너 특수로 역대급 실적 랠리를 펼쳤다. 지난 2020년 4분기 5670억원→2021년 1분기 1조192억원→2분기 1조3889억원→3분기 2조2708억원→4분기 2조6985억원→2022년 1분기 3조14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6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신기록 행진은 올해 2분기에 7분기 만에 멈췄다.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9371억원으로 1분기 실적을 2115억원 밑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은 2조6010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적을 받쳐주던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전주보다 4.8% 떨어져 1171.36를 기록했다. 24주 연속 하락했다. SCFI가 지난 1월 7일 5109.6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토막 이상이 났다.


글로벌 체선 현상이 완화되고 경기 침체 우려로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이 뚝 떨어졌다. 미국 서부 항만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체선 현상은 올해 들어 점차 감소해 선박 공급 증가 효과로 이어졌다. 반면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소비와 투자가 줄면서 물동량은 줄어들고 있다.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2022년 연간 물동량 감소율을 2~4%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내년부터 해운 업황이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영국의 해운시황 분석 전문기관인 MSI는 오는 2023~2024년 컨테이너선 선대 증가율이 매년 7%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역대급 컨테이너 호황에 힘입어 발주된 신조들이 인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 이후 연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즉, 컨테이너 선박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내년에도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3년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의 시행으로 폐선량이 증가한다 해도 6% 이상의 선복량 증가율이 예상되는데 해운 수요는 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컨테이너 운임은 연중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HMM의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2023년 매출액은 11조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조8359억원으로 72.1%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HMM이 코로나19 이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 연속 적자를 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전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HMM 관계자는 "내년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경규제로 폐선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따라 운임과 업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HMM은 코로나19 이전과 다르게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로 효율성과 수익성이 높아졌고 스크러버(탈황장치) 장착으로 환경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보고 있는데, 그동안 안 보이던 이런 부분이 내년부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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