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대용량 연료전지 개발 나선다

송고 2023.01.09 14:54 | 수정 2023.01.09 14:58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프라운호퍼·엘코젠과 MOU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 확보 추진"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사진 가운데)이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장(사진 오른쪽), 한나 그라뇌-파브리티우스 엘코젠 최고상업책임자(사진 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최대 연구기관 및 연료전지 부품 제조사와 손잡고 선박·발전용 연료전지 개발과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 확보에 나섰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CES 2023'이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독일 프라운호퍼, 에스토니아 엘코젠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및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엘코젠과 함께 선박 및 발전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고체연료전지시스템의 상세설계와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2월부터 프라운호퍼와 연료전지시스템의 기본설계를 진행 중인 한국조선해양은 프라운호퍼의 수전해 기술과 엘코젠의 연료전지 핵심부품 제조능력을 활용해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전역에 72개 연구소를 두고 있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 기관으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및 수전해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수소를 비롯해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높고 고온(600~1000℃) 운전으로 생성되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어 선박엔진 및 열병합발전에 적합하다.

독일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올해 4억6000만달러 규모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장은 연평균 40.7%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71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부사장)은 "HD현대그룹은 친환경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제조분야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 대용량 연료전지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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