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영업익 145.5%↑…"방산이 다했다"
한화디펜스, 영업익 222% 증가한 1715억원 기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쟁 위기감을 타고 방산 부문 실적 호조 달성에 성공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으로 군사력 다지기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집트, 폴란드 등과 체결한 조단위 대규모 계약도 실적에 날개를 달아줬다.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375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비 18% 증가한 6조539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8% 감소한 156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호실적은 4분기 영업익 확대에 기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비 145.5% 증가하면서 176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5179억원, 1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방산 부문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산방산 부문에 해당하는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4분기 1조121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비 107%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내수 매출이 7689억원, 해외 수출이 3526억원이다. 영업익은 222% 증가한 1627억원을 기록했다.
항공우주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 증가한 3756억원이다. 수출이 2041억원, 내수가 1715억원이다. 영업익은 적자 전환하면서 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테크윈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0% 감소한 2499억원, 11% 감소한 3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매출 46%, 영업익 723% 증가한 수치다.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885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72% 증가했다. 이중 방산이 6077억원, ICT가 1808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16% 성장했다. 영업익은 적자 전환하면서 81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매출 및 4분기 국내매출 집중에 따라 전반적 매출이 증가했다"며 "폴란드 K9 자주포 1차 계약 납품물량 반영으로 수출 매출과 영업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총 19조7772억원이다. 이중 수출이 66%, 내수가 34%다. 주요 수출 계약별로 보면 △UAE 천궁II 3900억원 △이집트 K9 2조원 △폴란드 K9 EC1 3조2000억원 △폴란드 천무 EC1 5조원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랠리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올해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 롬암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마이나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기체계 공급 논의도 진행한다.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를 필두로 미국 육군 선택적유인차량(OMFV) 사업, 호주 육군 보병전투장갑차(IFV) 교체 사업에도 도전한다. 핀란드, 루마니아 등과 K9 자주포 수출 협상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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