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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만한 지원군 없다"…사업장 달려간 회장님들

  • 송고 2023.03.10 13:51 | 수정 2023.03.10 15:41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이재용, 기술인재 구미전자고교생 응원·직원 면담

정의선, 울산 사업장서 윤석열 대통령에 현장 안내

정용진, 계열사 이마트24·스타벅스 사업 현장 격려

구광모, 고객가치전략 점검 일환 사장단 회의 소집

강력한 리더십을 무장한 재계는 총수가 직접 나서 현장을 챙기고 고객경험과 '찐팬' 확보를 강조하면서 생동감있는 경영 메시지를 불어넣고 있다.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겉핧기식 방문에 그치지 않고 사업장과 사람 속으로 파고드는 탈권위 리더십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양상이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강력한 리더십을 무장한 재계는 총수가 직접 나서 현장을 챙기고 고객경험과 '찐팬' 확보를 강조하면서 생동감있는 경영 메시지를 불어넣고 있다.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겉핧기식 방문에 그치지 않고 사업장과 사람 속으로 파고드는 탈권위 리더십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양상이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성장은 정체됐고 실적은 추락했다. 주가는 하염없이 눌리고 있다. 수출감소와 소비 둔화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재계 총수들이 대책반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강력한 리더십을 무장한 재계는 총수가 직접 나서 현장을 챙기고 고객경험과 '찐팬' 확보를 강조하면서 생동감있는 경영 메시지를 불어넣고 있다. 수행원들에 둘러싸여 겉핧기식 방문에 그치지 않고 사업장과 사람 속으로 파고드는 탈권위 리더십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양상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계에서 활발한 소통 행보를 보이는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55)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회장으로 승격되면서 연일 현장을 방문하며,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용, 기술인재 구미전자고교생 응원·직원 면담


그간 다양한 삼성 계열 사업장을 방문한 이 회장은 모처럼 기술인재들을 만나 기술력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했다. 지난 7일 이 회장은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기술인재로 자라날 학생들의 전자기기 설계 수업을 참관하고 개인 면담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7일 이 회장은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기술인재로 자라날 학생들의 전자기기 설계 수업을 참관하고 개인 면담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삼성전자

지난 7일 이 회장은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기술인재로 자라날 학생들의 전자기기 설계 수업을 참관하고 개인 면담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삼성전자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오기 전부터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당일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다. 삼성전자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학생들이 삼성전자 취직과 관련해 더욱 자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일 대전의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들러 1시간가량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험업무 관련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간담회는 MZ(1980~2000년대 출생자) 세대, 워킹맘 등과 같이 특정 직원들에만 한정해 열지 않고 이 회장과의 면담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주축이 됐다.


이 회장이 이번에 대전까지 내려가 삼성화재 직원들과 면담한 것은 그가 평소 강조한 수평적인 조직 경영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이 손자회사인 삼성화재를 전격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것은 삼성 계열사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 사업장을 방문했다. 천안캠퍼스에선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폈으며, 같은 날 진행된 경영진 간담회를 통해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같은날 온양캠퍼스에서는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의 신기술 개발 목표와 애로사항 등을 전달받고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현장 경영 행보는 앞서 이어져왔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 복권 직후에도 경기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경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서울 잠실 삼성SDS 사옥 등을 순회하며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한 바 있다. 이어 9월과 12월에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사업장을 각각 찾았다. 11월에는 삼성 바이오 사업 쌍두 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살핀 바 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현장 방문은 대략적인 큰 방향만 있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직원과 만나서도 예상 질문을 주고 받기보다 돌발 질문을 기꺼이 받고 즉흥적으로 만난 직원들과의 셀카 촬영에도 응하면서 직원들과 격의 없이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울산 사업장서 윤석열 대통령에 현장 안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울산 현장으로 달려갔다. 지난 9일 울산 현대차 5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정의선 회장은 사업 현장 설명과 올해 생산 및 수출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대비 전체 생산은 14.3%, 수출은 28.7% 각각 증가한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오후 1시께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았다. 이후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 부두로 이동해 자동차 수출 상황을 살폈다. 5공장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청취했다.


9일 울산 현대차 5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정의선 회장은 사업 현장 설명과 올해 생산 및 수출 계획을 밝혔다.ⓒ연합

9일 울산 현대차 5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정의선 회장은 사업 현장 설명과 올해 생산 및 수출 계획을 밝혔다.ⓒ연합

정 회장은 윤 대통령에 수출부두와 5공장 내부를 안내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 수출의 첨병 역할을 했던 울산 공장을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채익·박성민·권명호·서범수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현대차 임원들이 참석했다.


앞서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밝힌 현대차그룹은 향후 울산공장에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미래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개편과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을 병행하는 동시에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미래차 사업 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회장,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스벅 현장 방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와 스타벅스를 방문해 모두 고객에 대한 집중을 당부하면서 계열사 사업 현장을 살폈다. 지난 8일 오전 정용진 부회장은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편의점 이마트24의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찾았다. 이 행사는 올해 사업 전략과 상품 트렌드, 매장 운영 노하우를 매장 경영주에게 소개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전시회다.


정 부회장은 이날 한 시간 가량 와인, 위스키,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도시락 등의 부스를 방문하며 직접 시음과 시식에 나섰다.


특히 신세계푸드와 아인치푸드가 협업해 만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상품 '르쎄떼 소금빵'을 시식하는 등 계열사 제품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마트24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쏘의 블루마운틴블랜드를 시음한 후에는 "스타벅스에 버금가게 맛있다"고 평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와 스타벅스를 방문해 모두 고객에 대한 집중을 당부하면서 계열사 사업 현장을 살폈다. 지난 8일 오전 정용진 부회장은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편의점 이마트24의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찾았다. ⓒ이마트2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와 스타벅스를 방문해 모두 고객에 대한 집중을 당부하면서 계열사 사업 현장을 살폈다. 지난 8일 오전 정용진 부회장은 양재 aT센터에서 진행된 편의점 이마트24의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찾았다. ⓒ이마트24

이날 정 부회장은 편의점 사업에 대해서 “대한민국 유통업 중에서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한국 편의점은 이제 한국인의 입맛과 생활 패턴에 맞는 업태를 발전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스타벅스의 고객특화매장인 ‘더북한산점’을 둘러봤다. 지난달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서 문을 연 이 점포는 여유롭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늘 현장에 와서 보니 빨대가 바뀌어 있더라”라며 “우리는 항상 고객의 불편함에서 답을 찾아왔는데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아 잘 적용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구광모 회장, 고객가치 전략 점검 차 사장단 회의 소집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생생한 경영 메시지를 설파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8일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고객 가치 전략을 점검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구 회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LG그룹은 통상 분기마다 한 차례씩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올해 처음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는 고객 가치 제고와 복합 위기 대응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더 높은 고객가치에 도전하는 구성원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라고 칭하고 "2023년은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돼 고객 감동을 키워가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생생한 경영 메시지를 설파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8일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고객 가치 전략을 점검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LG전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생생한 경영 메시지를 설파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8일 올해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고객 가치 전략을 점검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LG전자

이에 따라 LG전자가 고객 경험 혁신을 총괄할 고객경험(CX)센터를 본사 직속으로 신설하는 등 계열사별로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위한 실행력을 제고하고 있다.


이밖에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돼 책임경영에 나선다. 이를 통해 조 사장은 보다 경영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서 경영현장을 지휘하게 된다. 조 사장이 상장사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


한진은 "조현민 사장은 노삼석 사장과 함께 국내외 물류 인프라·자동화 투자, 해외거점 확대 추진 등 지난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배경 설명을 밝혔다.


앞서 한진그룹 3세인 조 사장은 2018년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어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초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벌 총수가 등기이사로 재직하는 것은 통상 경영활동에서 총수가 법적인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현장경영과 책임경영의 기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MZ세대 직원들은 현장친화적인 오너의 모습에서 신뢰를 느끼고 소속감을 느끼기 때문에 오너들의 현장 행보는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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