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계 '소비 회복' 일정 시간 필요할 전망
KB금융그룹은 최근 중국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가운데 2023년 중국의 소비회복 가능성을 전망한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KB금융은 중국 소비회복 둔화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Excess savings)' 규모를 파악했다. 특히 △초과저축이 형성된 배경과 △초과저축이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 △이에 따른 중국경제 및 글로벌경제에 미칠 전망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초과저축이란 가계의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로 쓰여야 할 부분이 쓰이지 않고 저축으로 축적되는 부분을 말한다.
KB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 가계는 소비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크게 늘렸고, 이로 인해 약 4조~7.4조 위안(원화 환산 약 752조~1391조원, 기관별 추청치 상이)의 초과저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막대한 초과저축이 발생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중국 가계의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 △주택 구입감소 △금융상품 투자 위축 등을 꼽았다.
또 중국의 소비 회복 전망과 관련해서는 현재 중국 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어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중 일부가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전환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품목의 소비는 당분간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항공유(油)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국제 원유 가격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인해 이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 까지는 일정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중국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정보를 개인·기업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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