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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바닥은 없다"…SK하이닉스, 턴어라운드 기대감

  • 송고 2023.04.18 10:51 | 수정 2023.04.18 14:32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국내 22개 증권사 모두 매수 의견 제시

지난해 시작된 공격적 재고 조정에 타격↓

"재고 수준 1분기 고점, 2분기 감소 시작"

메모리 수급 반전 위한 투자↓·감산 긍정적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미 저점에 도달해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1분기 바닥을 터치한 뒤 2분기 진정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경쟁사 감산 돌입 등에 힘입어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 소견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2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면서 약 3조4708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적자 전망에도 불구 매수 의견을 철회한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22개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단을 높인 곳도 있다. 22개 증권사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가는 11만3955원이다. 직전 적정 주가는 11만3727원으로 최근 목표가는 0.20%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전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8만8500원이다. 목표주가 눈높이를 낮춘 곳도 존재한다. 다올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11만5000원으로 낮췄고, SK증권도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다수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격적 재고 조정에 기인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2분기부터 진행된 SK하이닉스 고객사의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재고 수준은 올해 1분기 고점을 치고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메모리 수급 반전을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올해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디램) 수요 부진을 예상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고, NAND(낸드) 비용 관련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감산 효과에 따른 수급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올해 디램(DRAM) 업황은 수요 부진에 따른 극심한 재고 소진 전까지는 낙관하기 어렵고 수요 Bit Growth는 이전 전망 대비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며 "상반기 내 큰 수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재고는 2분기까지 증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경쟁사의 감산 돌입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이달초 감산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반도체 가격은 약 400일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도연 SK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악의 메모리 업황을 경험 중이지만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로 업황은 바닥 형성을 향한 변곡점을 지났다"며 "단기적으로 올해 2분기부터 출하량 증가 여부가 중요한데 가격 하락 폭을 감안하면 10% 이상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에서 감산이 있더라도 연내 재고가 정상 수준까지 감소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까지 감산 폭이 그대로 유지되면 전방 수요처들은 실제 수요 이상으로 하반기부터 선제적인 재고 축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또는 내년 1분기 디램 가격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로, 현금원가에 도달한 낸드는 가격 반등이 더 빠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가격 하락폭이 큰 만큼, 반등폭 역시 클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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