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 9.2%로 전년비 0.6%↑
수처리 업체 GS이니마, 신규 수주 등 기대감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이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보이며 향후 매출 상승의 핵심 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GS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잠정)를 통해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32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20억원) 대비 69.3% 증가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5130억원으로 신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2%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GS건설의 총 매출은 12조2991억원으로 이 중 신사업 부문은 1조255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체 사업부별 매출 비중으로 건축·주택 부문 75.9%, 인프라 부문 8.6%에 이어 신사업 부문이 8.3%로 세 번째에 그쳤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더 커졌다.
신사업 부문의 매출총이익률도 23.5%로 전년 동기 대비 16.0%나 증가했다. GS건설은 “현재 신사업 부문에서 진행 중인 해외 투자 개발 사업 등이 결실을 거둬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은 모듈러주택, 수처리운영 등 건설업 및 연관 산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2차전지 재활용,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신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스페인 수처리 업체인 이니마(Inima)를 인수해 상하수도 운영사업 역량을 확보했고, 2020년에는 모듈러 주택 회사인 댄우드(Danwood)와 자이가이스트(모듈러 주택 제조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형태와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듈 생산 역량을 갖춰 유럽시장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 1분기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은 베트남 첫 개발사업 단지인 냐베(Nha Be) 신도시 사업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총 사업비 10조원 규모의 베트남 냐베 신도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GS건설의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되면서 실적상승이 이어진 것이다.
또 올해 신사업 부문은 GS이니마의 경우 오만 담수플랜트 잔여 수주 인식분 1조원 및 UAE 해수담수화, 브라질 추가 수주 등 2.5조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모듈사업에서는 6400억원의 수주와 연말에는 베트남 뚜띠엠에서 최소 25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신사업부문의 연내 수주 성과도 기대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신사업 부문은 주택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 캡을 뚫는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됐다”며 “다만 지방 분양시장 경색과 GS건설의 지방 PF 익스포져, 주택 부문의 원가 상승 압박 지속 등을 를 고려할 때 주택 리스크를 해소할만한 연내 가시적 이익의 원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GS건설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여전히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이 75.9%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주택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 등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신사업 등의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처리 운영 사업은 이미 해외에서 상하수도 관련 운영권을 가지고 있어 꾸준한 매출이 발생되고 있고, 사업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기존 수주에 더불어 장기적인 운영 노하우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모듈러주택과 수처리 운영 등의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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