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량 급감 선가 오르고 운임 10만달러선 유지
美 연간 LNG 생산량 내년 초까지 6000만톤 증가
에너지안보, 東亞 성장세 등 향후 시장전망 긍정적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발주량이 부진하다. 발주량이 줄어든 반면 LNG선 가격은 지난해말 대비 1000만달러 이상 오르고 있다. 운임도 10만달러선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은 높다.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LNG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11일 업계 및 글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37척의 LNG선이 발주됐다. 지난해 발주량 185척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LNG선 발주는 급감했지만 선박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2척4800만달러였던 17만4000㎥급 LNG선 시장가격은 이달 4일 기준 2억6200만달러로 1400만달러 상승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일 LNG선 2척을 척당 약 2억6500만달러에 수주하며 시장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LNG선 운임도 상승세다. 17만4000㎥급 최신 모델의 LNG선 일 평균 스팟운임은 10만7500달러로 전주 대비 15% 상승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동절기에 준하는 수준까지 LNG선 운임이 상승한 이유로 각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꼽는다. 러시아에서 대부분의 천연가스를 공급받던 유럽 국가들이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앞으로도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에너지 분석기관 포튼앤파트너스(Poten & Partners)는 내년 초까지 미국의 LNG 생산량이 6000만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레이크마인즈LNG2(Plaquemines LNG), 포트아더LNG(Port Arther LNG), 리오그란데LNG(Rio Grande LNG) 등 미국에서 진행되는 LNG 프로젝트들의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 Decision)이 연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이 추진하는 연산 1000만톤 규모의 CP2 프로젝트는 내년 1분기 FID가 예정돼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LNG의 92% 이상은 이미 수요처가 확정됐다.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하반기 중 약 40척의 LNG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대부분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에너지의 선박 발주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80척에 육박하게 된다. 글로벌 선사들 또한 LNG선 발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올해도 2021년(83척)과 비슷하거나 더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시아의 연간 LNG 수요는 6100만톤으로 3배 증가, 중국은 1억900만톤으로 1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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