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25
23.3℃
코스피 2,581.03 18.59(-0.72%)
코스닥 734.59 10.6(-1.42%)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94,255,000 2,265,000(2.46%)
ETH 3,503,000 31,000(0.89%)
XRP 734.3 8.7(1.2%)
BCH 509,000 28,050(5.83%)
EOS 656 7(1.0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유통업계 ‘희망퇴직’ 광풍…“점입가경”

  • 송고 2023.12.01 10:56 | 수정 2023.12.01 10:59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소비 침체 직격탄 맞은 유통업계…11번가·GS리테일·롯데홈쇼핑 희망퇴직
식품업계도 칼바람…SPC 파리크라상 ‘15년차 이상’·매일유업 ‘만 50세 이상’
내년도 ‘캄캄’…상의 ‘2024 소비시장 전망 조사’서 응답자 57% “부정” 평가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구인정보. [제공=연합]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게시된 구인정보. [제공=연합]

유통업계에 희망퇴직 광풍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 여파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고육지책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소매시장 성장률이 올해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희망퇴직 행렬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달 8일까지 만 35세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1번가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18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희망퇴직이 확정된 직원은 4개월분의 급여를 받게 된다.


11번가 관계자는 “구성원들 자발적 신청을 기반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라 규모 등은 정해놓지 않았다”라며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하는 희망퇴직”이라고 전했다.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11번가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영업손실도 910억원에 달한다. 당초 지난 9월 말까지 기한인 기업공개(IPO)도 물거품이 되면서 매각으로 눈길을 돌렸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하면서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GS리테일도 지난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77년생 이상 장기근속자로 약 18개월치 이상의 급여와 학자금 지원 등을 희망퇴직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번 희망퇴직에 GS프레시몰 관련 임직원들도 포함됐다. GS리테일은 지난달 10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GS프레시몰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프레시몰 내부 인력은 60여 명인데 상당수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이번 희망퇴직에 앞서 인력을 꾸준히 감축해왔다. GS리테일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7814명에서 3분기 말 기준 7495명으로 올해만 300명 이상이 줄었다. 연말 희망퇴직 숫자까지 합치면 올해 GS리테일의 올해 인원 감축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롯데홈쇼핑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만 4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약 24개월치 급여와 재취업, 자녀 학자금을 희망퇴직 조건으로 제시했다. 롯데홈쇼핑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3% 줄어든 2190억원,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TV 시청자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식품업계에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SPC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초부터 법인 소속 14개 브랜드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은 15년차 이상 직원으로 사측은 최대 1년 6개월치의 급여와 1년치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파리크라상의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3개년 파리크라상 실적을 보면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347억원, 2021년 334억원, 2022년 188억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8월에 매일유업은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이외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통상임금 18개월치를 위로금으로 받게 된다. 퇴직 후 2년간 경조사 시 물품을 제공받고 회사 측에서 재취업 교육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에 전방위로 희망퇴직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업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최근 소매유통기업 2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소비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1.6% 성장에 머물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56.8%는 내년 유통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 응답자 중 66.2%는 ‘소비심리 위축’을 근거로 들었고 45.8%는 ‘금리 인상·가계부채 부담 증가’, 45.8%는 ‘고물가 지속’을 우려했다.


대한상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소매시장이 성장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81.03 18.59(-0.7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25 07:24

94,255,000

▲ 2,265,000 (2.46%)

빗썸

10.25 07:24

94,270,000

▲ 2,243,000 (2.44%)

코빗

10.25 07:24

94,277,000

▲ 2,307,000 (2.5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