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5
23.3℃
코스피 2,569.71 8.02(0.31%)
코스닥 768.98 6.85(0.9%)
USD$ 1,320.1 13.2
EUR€ 1,456.5 10.4
JPY¥ 899.5 -10.8
CNH¥ 188.2 1.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현대차그룹 SDV 핵심’ 포티투닷, 전방위 인재 채용 속도

  • 송고 2023.12.08 11:10 | 수정 2023.12.08 11:10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현대차그룹 인수 후 인력 3배 증가...現 500여명 수준

SDV 전문가 외 비(非) 자동차 영역 인재 확보도 활발

사내 리크루팅 전문 인력 배치...올해 세자릿수 채용 목표

송창현 포티투닷 사장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송창현 포티투닷 사장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사업을 이끄는 포티투닷의 인력채용이 매우 공격적이다.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에 안긴 후 인력이 3배 가까이 늘어났고, 현재도 포티투닷 홈페이지에는 100개가 넘는 채용 공고가 게재돼 있다. 자율주행 등 SDV 부문 전문가는 물론 인사 관리를 위한 비(非)자동차 전문가까지 다양한 섹터의 글로벌 인재 유치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포티투닷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출신 송창현 사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 품에 완전히 안겼다. 현대차그룹은 3년에 걸쳐 총 1조 707억원을 들여 포티투닷 주식을 취득할 예정으로 지금까지 3462억원을 투입했며, 2025년까지 나머지 투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그룹 SDV 기술의 ‘전진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DV 기술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차량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 핵심으로, 단순 인포테인먼트부터 운전자보조장치 등 차량 성능까지도 높일 수 있다. SDV가 소위 ‘바퀴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0월 ‘SDV 대전환’을 선언하고,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에 OTA 기능을 넣는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인수 이후 그룹 내 TaaS본부와 에어스(AIRS)컴퍼니의 일부 기능을 포티투닷으로 이전하는 등 조직 통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인력들이 포티투닷으로 소속을 옮기기도 했다. TaaS본부는 모빌리티·자율주행 총괄 조직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략 수립과 기획·운영 등을 맡고 있다. 에어스컴퍼니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조직이다.


SDV 사업이 그룹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면서 포티투닷은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받은 투자금 상당 부분을 인력 확보에 투입할 만큼 꽤 공격적으로 인재를 모으고 있다. 실제 2021년까지만 해도 170여명에 불과했던 직원수는 1년 만인 2022년 355명으로 늘었고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현재까지 약 50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티투닷 홈페이지에는 지금도 약 100개의 포지션에 대한 채용 공고가 게재돼 있다.


포티투닷 내부에는 ‘리크루팅’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이 존재한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채용까지 담당하며 포티투닷 인력 채용을 주도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이를 통ㄹ해 올해 세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양’만 늘리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인재는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 인력 등 글로벌 IT 최고 인재들이 잇따라 합류 중이다. 작년에는 마켓컬리 개발총괄리더 임상석 전 본부장이 합류했고, 삼성전자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최희진 전 책임도 포티투닷 부대표로 옮겼다.


최근에는 애플·아마존에 이어 테슬라까지 글로벌 IT기업 출신 10여명이 포티투닷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해외 기업 인재가 한국 기업으로 이직한 사례는 ‘테슬라코리아’, 애플코리아‘와 같은 한국 법인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번처럼 이들 본사에서 인재가 건너온 사례는 꽤 드문 일이다. 그만큼 현대차그룹과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해석이다.


포티투닷은 인력 채용의 대부분을 개발 인력으로 채우고 있지만, 비(非)자동차 경력직에 대한 채용도 활발한 편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박영희 SK하이닉스 미주법인 HR팀장이다. 인사관리 전문가인 그는 급격히 불어난 포티투닷의 대규모 인력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티투닷은 이달 경기도 판교로 이전한다. 신사옥은 약 15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규모로 포티투닷의 인재 채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티투닷의 대규모 및 글로벌 핵심 인재 유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HP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출신의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불어난 외형 만큼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 사업 역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69.71 8.02(0.31)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