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5척·한화오션 12척…후동중화 Q-Max 건조 나서
선사 확정 3월 수주 전망 “2차 프로젝트 50척 넘어설 전망”
선박價 관심 “카타르에너지, 조선사에 상한선 합의 이끌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오는 3월 선사 계약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에너지는 2단계 LNG선 발주 프로젝트 규모를 확대했다.
중국 조선소인 후동중화는 Q-Max 수주에 적극 나서며 8척의 선표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HD현대와 계약을 통해 2차 프로젝트를 개시한 카타르에너지는 1차 프로젝트 포함 총 100척 이상의 LNG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 및 외신을 종합해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2단계 LNG선 발주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후동중화조선에 예약된 선표를 40척으로 늘렸다.
삼성중공업은 15척의 선표를 확정했고 한화오션도 12척의 선표를 보유하고 있다. 후동중화는 27만1000㎥급 Q-Max 8척에 대한 선표 계약을 체결했다.
후동중화와의 선표 계약을 통해 카타르에너지는 Q-Max 갈증을 풀 수 있게 됐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초부터 일반적인 LNG선보다 약 10만㎥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는 Q-Max 선박 발주를 희망했다. 하지만 해당 크기의 선박 건조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 조선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는게 업계의 전언.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현재 연산 7700만톤 수준인 LNG 생산량을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LNG선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 17만4000㎥인 일반 선형보다 큰 Q-Max를 늘릴 경우 화물 운송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일반 선형을 기준으로 선표 계약을 체결한 한국 조선사들이 Q-Max를 건조할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길이 299m, 폭 46.4m인 17만4000㎥ LNG선은 조선소 도크에서 두 척을 나란히 배치한 병렬건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폭이 50m를 넘어가는 Q-Max는 병렬건조가 불가능하다.
중국 후동중화는 Q-Max 건조 경험이 없다. 지난해 9월 싱가포르 ‘가스텍 2023’에서 노르웨이선급(DNV)을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선급과 Q-Max 선형에 대한 개념인증식을 갖고 Q-Max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선형은 5개의 화물창이 들어가게 된다. 길이 344m, 폭 53.6m에 기존 Q-Max(26만5000㎥)보다 많은 27만1000㎥의 LNG를 운송할 수 있다. 화물창은 한화오션과 같은 멤브레인 NO96 Super+가 적용된다.
카타르에너지가 중국 조선소와 Q-Max 발주하면서 한국 조선사들은 17만4000㎥ 선형으로만 LNG선을 건조하게 된다. 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HD현대, 후동중화 계약과 상관 없이 기존 예약된 선표와 같은 수준의 선박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지난해 카타르에너지로부터 17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업계의 예상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일각에서는 HD현대의 수주로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배정되는 물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HD현대가 사실상 카타르 LNG선 포문을 연 셈이다.
선박 가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지난 2019년 1억8600만달러였던 LNG선 가격은 현재 2억6500만달러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카타르에너지는 조선사들과 수 차례에 걸쳐 계약금액을 조정해왔다.
지난해 10월 HD현대가 카타르에너지와 체결한 계약 규모는 총 39억달러로 척당 약 2억2941만달러 수준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의 가격협상에서 HD현대의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가격과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카타르에너지의 주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도 카타르에너지의 Q-Max 건조 요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동중화가 먼저 선표를 확보했다”며 “카타르에너지는 1단계 프로젝트에서 60척의 LNG선을 확보했다. 2단계 프로젝트에서 50척 이상의 선박을 더 늘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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