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주 6일제 근무 도입 검토
롯데지주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등 계열사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간 데 이어 컨트롤타워인 지주도 위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을 늘리고 지주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위기 대응 일환으로 임원들의 주 6일 근무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계열사 가운데 업황이 부진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지난달부터 각각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임원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출장 축소, 집중 근무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롯데지주의 비상경영체제 검토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의 관리 강화 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롯데그룹 경영방침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를 꼽은 바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비상경영 체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지주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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