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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 30년만 첫발 뗐다

  • 송고 2024.09.06 10:05 | 수정 2024.09.06 10:23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1996년 재건축 추진했지만…각종 논란에 지체 또 지체

준공 45년 노후 단지…정비계획 고시로 신축 변신 준비

조합, 연내 건축심의 접수 계획…사업승인은 내년 예상

잠실주공5단지ⓒEBN

잠실주공5단지ⓒEBN

1996년 이후 30년 가까이 표류 중인 서울 송파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드디어 첫 발을 뗐다. 서울시가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을 고시하며 사업 실행을 공식화한 것이다. 곧 있을 소방심의를 끝내면 재건축 두번째 단계인 건축심의 접수까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주공 1~4단지가 각각 엘스·리센츠·트리지움으로 탈바꿈 해 어느 덧 10년을 넘긴 구축 아파트가 되는 동안, 여전히 재건축 아파트로 남아있었던 잠실주공5단지는 준공 45년 만에 신축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일 잠실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했다. 재건축 사업은 일반적으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등 과정을 거치는 데 잠실주공5단지가 첫번째 단계를 넘은 것이다.


이는 무려 29년 만의 일이다. 1978년 준공된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지어진 지 20년이 지난 1996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조합장 구속, 정권 마다 바뀌는 부동산 정책 등의 이슈로, 20년이 흐른 2017년께 재건축안이 확정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되는 조합원 간 마찰, 층수 및 학교 부지 존치에 따른 논란 등으로 사업이 또 지체되면서 재건축 추진 29년, 준공 45년째를 맞는 올해가 돼서야 정비계획이 고시됐다.


잠실주공5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국내 재건축 아파트 대장주로 꼽힌다. 40년이 넘은 노후 단지지만,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역세권인데다, 얼마 남지 않은 한강변 단지로 재건축 시장의 '귀한 몸'으로도 불린다. 잠실 지역 아파트 가격을 이끄는 대장주 답게 가격대 역시 높다. 매매가는 27억 7000만~33억 7000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으며, 전세가도 4억원에서 7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지도

ⓒ네이버지도

정비사업 고시가 이뤄진 만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내달 4일께로 소방당국에 소방심의를 신청해뒀다. 소방심의 후 지적 사항들을 반영해 건축심의를 접수하는데 조합은 연내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단계마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조합은 2025년 사업승인, 2026년 말 관리처분 및 이주 등을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부동산원 또는 구청(사업 승인 후)의 공사비 검증 기간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렸다. 다행히 정부가 8.8부동산 대책을 통해 검증기간 줄이겠다 밝혔고, 복잡한 재건축·재개발사업 절차를 통합하거나 간소화하는 것이 골자로 한 재건축·재개발 촉진 특례법도 발의된 만큼 전체 사업 기간은 기존 재건축 단지 보다 대폭 짧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 30개 동, 3930가구인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70층 높이, 6491가구(조합원 및 일반분양 5680가구, 공공주택 811 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23억9000만원이며, 전용 59㎡는 16억6000만원, 전용 74㎡는 20억2000만원 등 선이다.


아직 사업시행 전이지만 이미 시공사가 선정, 삼성물산, GS건설, HDC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잠실주공5단지의 새단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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