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업무 중 상사나 전산프로그램, 동료 등으로부터 감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직장인 1천148명을 대상으로 최근 ‘직장인과 감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9%가 감시 받는 느낌을 경험했다.
감시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상사가 지나다니면서 수시로 감시한다’는 답변이 78.8%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그 뒤로는 ▲‘전산프로그램으로 개인 컴퓨터 감시’(31.9%) ▲‘동료가 감시’(25.4%) ▲‘사내 CCTV로 감시’(13.1%) ▲‘ID카드나 GPS센서 등 첨단기기로 감시’(7.8%) ▲‘정맥이나 지문 인식기로 감시’(2.7%) 등의 순이었다.
주로 감시당한 부분(복수 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실시간 업무진행 현황(54.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리를 비우는 횟수와 시간(47.0%)’ ▲‘웹쇼핑·미니홈피 관리 등 사적인 컴퓨터 사용(38.3%)’ ▲‘동료와의 대화(32.1%)’ ▲‘이메일이나 메신저 대화 내용(28.4%)’ ▲‘방문한 웹사이트나 검색한 파일(16.7%)’ ▲‘개인 통화 내용(16.0%)’ 등이란 답변이 많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야근 횟수, 흡연 여부 등도 있었다.
감시로 인한 행동변화(복수 응답)로는 응답자의 56.4%가 ‘항상 상사의 눈치를 살피게 됐다(56.4%)’고 답했고 ▲‘동료들과 회사에 대해 부정적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20.6%)’ ▲‘메신저로 사적인 이야기를 금했다(19.8%)’ ▲‘화장실 등 자리 비우는 일을 줄였다(18.6%)’ 등의 순 이었다. 반면,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했다’는 답변은 37.1%였다.
그렇다면 직장에서의 감시와 업무효율성 간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응답자의 65.2%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답했고, 27.2%는 ‘차이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다’는 의견은 7.6%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직장에서의 감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감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5.8%를 차지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직장 내 감시는 근절돼야 한다’(41.1%) ▲‘직장 내 감시는 반드시 필요하다’(1.1%) 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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