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 대기업 62.7% “계획대로 뽑았다”..실제 채용인원은 계획보다 1.9% 늘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총 4천319명으로 연초 계획 4천239명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지속 등 경기 침체에도 불구, 올 초 대졸 신입 채용계획을 갖고 있던 대기업 상당수가 계획대로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것.
이처럼 상반기 채용이 호조를 보인 것은 국민 경제 및 국내 채용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삼성그룹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올해 투자와 채용을 20% 이상 늘리겠다고 선언한 데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최근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현황’에 대해 전화 조사한 결과, 59개 응답기업 중 62.7%에 달하는 37개사가 연초 계획과 거의 같은 규모로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오히려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뽑았다는 기업이 11.9%(7개사)에 달한 반면, 채용규모를 다소 줄였다는 기업은 8.5%(5개사)로 적었다. 또, 연초에 계획을 세우지 않기 때문에 계획 대비 실제 채용 인원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대답도 16.9%(10개사)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부문 기업들이 채용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70명 채용 예정이었던 정보통신 4개사는 실제로 150명의 인력을 뽑으며, 계획 대비 채용규모를 114.3%나 늘렸다. 이는 SK C&C가 애초 계획이었던 5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30명을 채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금융업종도 계획보다 7.0%나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금융업 13개사는 연초 1천145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우리은행과 현대캐피탈이 계획보다 많은 인원을 상반기에 충원하면서 실제 채용한 인원은 1천22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석유.화학.가스와 건설업은 애초 계획보다 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가스 8개사는 올 상반기 264명을 채용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실제 채용한 인원은 20.8% 감소한 209명에 그쳤다. 63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던 건설업 7개사 역시 605명을 뽑는데 그쳐 계획보다 4.0% 정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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