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경력을 쌓으려는 똑똑한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늘면서 관공서 및 공기업, 주요 연구소, 기관 및 단체 등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아르바이트는 대학생의 신분으로 접하기 어려운 사무실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해 보고, 각종 문서 서식 등 실무 업무를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아르바이트다.
게다가 임금체불 등 부당대우에 노출된 위험도 적어 보다 안정적인 근로환경과 처우를 원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반면 인기에 비해 실제 아르바이트 구인공고가 적어서 지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일을 시작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그렇다면 공공기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들을 갖춰 두는 것이 좋을까?
알바몬(www.albamon.com)은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3개월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7천여 건을 분석, 공공기관 인사담당자가 직접 해당 공고에 입력한 우대조건을 기준으로 선호하는 구직자 조건들을 모아 5일 소개했다.
▲컴퓨터 실력을 쌓아라
공공기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컴퓨터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알바몬 홍보팀 안수정 대리는 “게임, 리포트 작성을 위해 필요한 일부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정도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자료 검색을 위한 인터넷 서핑 능력을 갖추는 동시에 업무 실무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일정 수준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우대조건을 선택한 공공기관 알바 공고의 무려 38.1%에 해당하는 2천 2백여 개의 공고에서 ▲‘컴퓨터 활용능력 우수자’가 우대조건으로 꼽혔다. 컴퓨터 활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의 항목별로는 ▲‘컴퓨터 전반(51.8%)’에 걸친 지식을 갖춘 구직자를 가장 선호하는 공고가 절반 이상에 달했다. 이어 ▲‘MS엑셀(23.8%)-MS워드(13.1%)-아래한글(6.4%)-MS파워포인트(3.5%)-포토샵(1.4%)’ 순으로 프로그램 활용능력을 선호하고 있었다.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도 한 우물만 파라
직업을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데 있어서도 ‘이왕이면 이 일을 잘 아는 사람’을 구하는 인사 담당자들의 선호도는 여전하다. 때문에 이왕이면 해당 부문의 알바 경력을 살려 계속해서 비슷한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이 좋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우대 조건을 입력한 공공기관 알바 공고의 19.5%가 ▲‘동종 업종 유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작성해, 해당 알바 우대조건 2위를 차지했다.
▲집과 가까운 곳의 공공기관을 공략하라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는 우대조건 3위는 ▲‘인근거주자(15.1%)’가 차지했다. 이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의 근무시간 및 기간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부분 일정한 출퇴근 시간을 가지고 하루 4~8시간씩 주 5일제로 근무하기 때문에 인사 담당자들이 알바생들의 정확한 근태관리를 위해 인근 거주자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보통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 근무가 많다 보니 ▲‘대학 재학생(15.1%)’ 보다는 ▲‘대학 휴학생(9.7%)’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단기 아르바이트로는 부적합, 오래 일할 사람 찾아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한번 일을 시작하면 되도록 오래 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공공기관 아르바이트의 경우 ‘6개월 이상’ 장기 아르바이트가 전체 공고의 43.7%를 차지하는 한편, ‘3~6개월’동안 근무하는 공고도 16.3%에 이르고 있다. 갑작스런 군입대로 인해 중도에 일을 그만둘 것을 대비해 처음부터 ▲‘군필자 우대(3.4%)’를 내세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때문에 알바몬 관계자는 방학을 이용해 한두달 동안 잠깐 일을 하려는 알바 구직자는 매년 여름 및 겨울 방학마다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관공서 아르바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인사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우대 조건으로는 ▲‘영어 가능자 및 능통자(4.4%)’ ▲‘관련 자격증소지자(2.6%)’, ▲‘운전 가능자(1.8%)’ 등이 있다. ▲‘중국어’나 ▲‘일본어’ 등의 외국어 실력을 갖추거나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경우’도 보다 쉽게 해당 알바를 구할 수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