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200선 밑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1천억원을 넘는 부자 수도 급감하는 등 주식부자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천799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천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92명으로 지난 1일 기준 112명에 비해 반 달 만에 20명이나 줄어들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1조원대 주식부자의 경우 지난 1일 7명에서 이 날 5명으로 2명이 줄어든 가운데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주식부자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평가 결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날 2조1천881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지켰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1조5천98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건희 전 회장이 상장사 주식부자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3천63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이후 주식부자 선두를 질주했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이 날 1조3천587억원으로 지분가치가 급락하면서 순위가 4위로 급락했다.
정 의원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10월 한 때 4조원대를 웃돌았지만 올 들어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달 초 2조원대로 줄었다가 최근 또다시 급감해 지분가치가 1조원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쳤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 날 1조124억원을 기록하면서 5위에 올라 ’1조원클럽’에 잔류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형제는 이 달들어 지분가치가 -24.4%와 -25.3%를 각각 기록하면서 이 날 현재 9천476억원과 9천11억원에 그쳤다.
이어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7천629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7천543억원의 순이었다.
한편 1천억원대 주식부자 중 들 가운데 이 달들어 지분가치가 30% 이상 하락한 부자는 16명에 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우조선의 유력한 인수자로 부상한 한화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자금경색 우려로 폭락하면서 월 초 대비 41.9%나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이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40.5%),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37.1%), 정몽준 국회의원(-36.6%),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35.4%), 정몽진 KCC그룹 회장(-33.6%),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31.4%) 등의 지분가치 하락율도 높았다.
반면,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조카인 이원준씨의 지분가치는 월 초 대비 15.4%와 16.8% 상승했고, 빙그레 최대주주인 김호연 전 회장도 월 초에 비해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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