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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외제차 딜러는 ´이유있는´ 변신

  • 송고 2011.04.27 08:52 | 수정 2011.04.27 08:58

"집 사는 사람이 차도 산다" 시너지효과 기대

"집만 짓지 않습니다. 차도 팝니다"

최근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건설업계의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부업´인 외제차 딜러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는 ´투잡족´ 건설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사들이 외제차 수입ㆍ판매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주택과 차량의 수요층이 겹치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을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외제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반도모터스), 동양건설산업(D&T 도요타, D&T 렉서스), 중흥건설(제이원모터스), 남광건설(노블모터스) 등이 ´외제차 딜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일본 닛산 ´인피니티´의 영남권 공식 딜러로 선정된 반도건설 관계자는 "부산을 기반으로 주택사업을 하면서 이미 지역 고객들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건설사가 딜러로 나서면 차량 전시관 설립 등의 공사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 자체 보유한 토지와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반도유보라 2차´ 첫날 계약자 1명을 추첨해 닛산의 박스카인 ´큐브´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본업인 주택사업 마케팅에서도 ´투잡족´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렉서스 딜러 1호인 D&T 모터스와 도요타 전 차종을 취급하는 D&T 도요타를 계열사로 둔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도 "외제차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남지역의 중견 건설업체인 중흥건설은 혼다의 광주 전남ㆍ북 지역의 공식 딜러인 제이원모터스를 설립했으며, 남광건설도 광주와 전라도, 제주 지역에서 ´인피니티´를 판매하는 노블모터스를 세웠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집 사는 사람이 차도 사니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역에서 외제차 사업을 할만큼 자금력이 있는 업체도 드물어 건설사들의 진출이 더 활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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