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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희망버스, 쌍용차·한진중공업 악몽 재현되지 말아야

  • 송고 2013.07.22 09:51 | 수정 2013.07.22 10:03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현대차 80여명, 희망버스 참가자 20여명 부상

공장 펜스 무너지고, 일부 차량 생산 차질

희망버스 악몽이 되살아났다. 2009년 쌍용차 사태와 2011년 한진중공업 사태에도 그 중심에는 희망버스가 있었다. ‘희망버스’가 아니라 ‘절망버스’가 맞다. 이런 표현 자체도 이제 식상할 정도다.

지난 20일 민주노총 등 각종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희망버스 참가자 3천여명은 현대차 울산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죽창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이들을 막기 위해 현대차 측은 소화기와 물대포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정문에 있던 25m 펜스가 무너졌다. 현대차 측은 직원 80여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도 20여명, 경찰도 10여명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엑센트와 벨로스터 등 15대 정도가 인근 교통체증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다행히 공장 진입이 무산되면서 생산시설에는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폭력 사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위를 주도한 사람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혈 충돌의 원인은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다. 이미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는 울산공장 명촌 정문 인근 송전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대규모 희망버스로 사태가 확산된 것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를 비롯해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지난 2009년 이맘때 일을 잊은 걸까. 쌍용차 노조의 옥쇄파업으로 노사는 서로 깊은 상처를 받았다. 법정관리 기간 2년2개월 동안 피나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이때도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폭력으로 얼룩졌다. 볼트와 너트가 날아다녔고, 죽창이 휘둘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 희망버스를 보면서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죽창이 다시 등장했다는 말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다. 2011년 한진중공업 사태도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힘없는 약자를 위한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왜곡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희망버스가 돼야 한다.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정당한 방법이 뒷받침될 때 진정한 희망버스가 될 수 있다. 말뿐인 희망버스는 더 이상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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