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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 뉴 3008', 프랑스 감성·고연비 느끼다
- 송고 2014.04.13 06:00 | 수정 2014.04.21 07:54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우아하고 정제된 외관 디자인과 클래식한 실내 인테리어
그립컨트롤 기능·넓은 적재공간 등 CUV 강점 묻어나
ⓒ푸조
'뉴 3008'이 우아한 디자인과 높은 연비로 재탄생했다.
한불모터스는 푸조 ‘뉴 3008’을 지난 2월 17일 국내에 출시했다. 3008 Active 1.6 e-HDi와 3008 Allure 2.0 HDi 등 두 모델이 출시됐다.
기자가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3008 Active 1.6 e-HDi로, 가격은 4천120만원이다.
외관 디자인이 가장 많이 변했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게 정제된 분위기다. 푸조의 패밀리룩인 ‘펠린룩’을 개선해 사자의 강인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전면부는 유선형이 더욱 강조됐다. 헤드램프와 직선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의 LED 리어램프는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3D 효과를 나타낸다.
실내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눈에 띄는 것은 운전석과 센터페시아 부분이 마치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수납공간이 크게 늘어났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보인다. 센터콘솔에는 컵홀더가 1개 밖에 없는 것도 아쉽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풀컬러로 변경돼 시인성이 향상됐다. 현재 주행속도는 화이트, 속도제한은 오렌지, 크루즈 컨트롤은 그린, 차간거리 경고는 레드 등으로 표시된다.
ⓒ푸조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니, 또 다시 MCP 변속기의 꿀렁거림이 재현됐다. MCP는 클러치 페달 없이 기어 변속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개념이다. 듀얼 클러치가 아닌 싱글 클러치이기 때문에 클러치가 이동하는 순간에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변속 충격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자, 어느 정도 적응은 됐지만 쉽지는 않다. 연비를 위한 푸조의 선택이기 때문에 경제성을 강조하는 운전자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실제로 뉴 3008의 복합연비는 18.1km/L이고, 기자가 시내 위주로 시승한 결과 14.9km/L를 기록했다. 정체가 심한 도심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연료 효율성은 높다.
뉴 3008은 1.6 e-HDi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12마력(3천600rpm), 최대토크 27.5kg·m(1천750rpm)의 힘을 발휘한다. 힘과 가속성능은 무난하다. 100km/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큰 무리가 없다.
특히, 그립컨트롤 기능이 만족스럽다. 지면 컨트롤 기능을 향상시켜 눈길이나 빗길, 진흙길, 모래 등에서도 안전한 드라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정감 있게 지면을 잡아준다.
5가지 주행모드 선택은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해 준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다이얼로 평지(Standard), 스노우(Snow), 진흙(Mud), 샌드(Sand), ESP 오프(ESP Off)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적재공간이 큰 것도 강점이다. 최대 1천604리터를 적재할 수 있어 레저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하다. 1.70㎡의 넓은 파노라믹 글라스루프도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다만, 고속 주행 시 추월 가속성능은 미흡하다. 엔진 소음과 풍절음도 귀에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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