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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2.0 기업이 다시 뛴다] ⑤-3 금호타이어 “獨 프리미엄 고객사 요구, 빠른 대응이 관건”

  • 송고 2014.05.20 11:36 | 수정 2014.05.20 17:41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2011년 영국서 독일로 이전, 車 산업 변화 영향

BMW, 벤츠, 포르쉐, 아우디 등 프리미엄 메이커와 관계

지난 50여년간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가의 문턱까지 세계의 모범을 보이면서 고속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이제 성장의 질을 높이고, 한쪽으로 쏠려있는 성장 축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 성장률 수치 자체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고령화, 가계부채, 고용률, 투자여건을 우선 고려해 수치보다 질적인 성장의 틀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국제유가 및 환율 불안정, 유럽과 러시아의 대립 및 중국과 미국의 패권다툼 등 불확실한 여건에서 우리경제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세계시장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지도 중요하다. EBN에서는 창조경제 2.0’ 기업이 다시 뛴다를 통해 이런 어려움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들이 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피터 베커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 소장이 인터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EBN

피터 베커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 소장이 인터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EBN

[뭬펠던(독일)=이대준]“프리미엄 완성차 메이커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에서 만난 피터 베커 소장은 유럽기술연구소의 주요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있는 뭬펠던시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약 15분 거리이다. 유럽기술연구소는 1997년 영국 버밍험에 설립됐다. 하지만 2011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베커 소장은 “독일은 BMW, 다임러(벤츠), 포르쉐, 아우디 등 프리미엄 메이커(OEM)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고객과 가까이 있기 위해 영국에서 독일로 옮기게 됐다”며 “특히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교통의 요충지이고, 뭬펠던은 공항과 가까워 한국에서 타이어를 공급받기 편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와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이 독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프리미엄 메이커들이 독일에 대다수 있어 고객과의 빠르고 밀접한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유럽기술연구소를 이전했다는 것이다.

특히, 독일 메이커들은 본사 및 연구소에서 전 세계 지역의 타이어 승인 및 공급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의 전경 모습.ⓒEBN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의 전경 모습.ⓒEBN

◆고객사 및 경쟁사와 인접, 정보 교류 역할도

또 고객사뿐 아니라 경쟁사들과의 교류와 정보교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베커 소장은 “던롭(1시간), 피렐리(30분), 브릿지스톤(30분), 넥센타이어 등도 인근에 있어 업계의 현황이나 이슈를 서로 공유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ETRTO(European Tyre and Rim Technical Organization), WDK(ADAC 마모평가 컨소시엄)와 같은 워킹그룹을 통해서도 교류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루빙그라운드 및 OEM 미팅 등에서도 경쟁사를 자주 만난다.

베커 소장은 “경쟁 업체들과의 교류가 매우 중요한 것은 가끔 의외의 곳에서 해답을 찾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에는 주재원 2명을 포함해 총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OE팀(개발팀, 퀄리티팀) ▲마켓인텔리전트팀(RE, 컴파운드, 시장조사) ▲테스트팀 ▲기획팀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경력자들로 던롭, 굿이어, 피렐리, 콘티넨탈, 브릿지스톤 등 출신 회사들도 다양하다. 베커 소장 역시 2012년 던롭에서 금호타이어로 합류했다.

유럽기술연구소는 올해 안에 경력자를 2명 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부터는 인턴사원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R&D 인력을 1천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의 또 다른 역할은 실차 테스트이다. 유럽기술연구소는 독일 북부에 위치한 파펜부르크(Papenburg)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이디아다(Idiada) 프루빙그라운드(성능평가장)에 2개의 워크숍을 운영 중이다. 전담인력이 상주해 중앙연구소에서 새롭게 개발한 타이어를 실차에 적용,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시 중앙연구소에 피드백을 한다. 스노우 타이어 평가를 위해서는 핀란드의 이발로(Ivalo) 프루빙그라운드를 이용하기도 한다.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 내에 있는 타이어 및 휠 보관창고.ⓒEBN

금호타이어 유럽기술연구소 내에 있는 타이어 및 휠 보관창고.ⓒEBN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 요구사항 가장 까다로워

유럽기술연구소는 다른 지역에 위치한 연구소와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베커 소장은 “유럽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프리미엄 메이커들의 요구사항 역시 매우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술적인 요구사항들을 중앙연구소에 전달할 때 있어, 독일(유럽)의 시각과 관점으로 보고 이해한 뒤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BMW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과 연비(낮은 회전저항)를, 다임러(벤츠)는 안락한 승차감과 연비(낮은 회전저항), 아우디는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4륜구동, 포르쉐는 오직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폭스바겐은 전체적으로 두루 강조한다.

베커 소장은 “모든 고객들이 어렵지만, 이 중에서도 BMW와 포르쉐가 가장 힘든 고객사”라고 살짝 귀뜸했다.

유럽기술연구소는 독일로 이전 이후 BMW, 다임러(벤츠), 아우디, 스코다,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관계가 형성됐다. 현재는 벤츠 B클래스, G클래스 등의 기술 승인을 획득하고, OE(신차용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MINI jCW GP도 승인을 받았다.

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연비 개선과 경량화,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한국(금호타이어)과의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향후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OE 비즈니스 확대는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고객들한테 최고의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신뢰와 약속 같은 것 큰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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