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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ㆍ외환銀 통합논의 시작해야"

  • 송고 2014.07.03 17:18 | 수정 2014.07.03 20:33
  •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김 회장, 합병시너지 제고·비용감축 위해 조기합병 공식화

중국법인 10월, 카드부문 올해말 통합완료…연임여지 남겨

김정태 회장.ⓒ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해야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하나·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중국법인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카드부문 통합도 올해 말까지 완료예정인 만큼 그룹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서는 양 은행의 조기합병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3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소재 한정식집에서 출입기자 오찬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 통합법인인 ‘PT 뱅크 KEB 하나 인도네시아’ 출범 후 불과 2~3개월 사이에 상당한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서 하나·외환은행 통합도 논의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합병을 언급한 것은 투뱅크 체제가 지속될 경우 합병 시너지 효과 지연과 비용(코스트) 발생에 따른 우려 때문이다. 특히 대내외적 경영여건 악화로 인한 수익성 부진을 우려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저성장·저수익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수한 글로벌 기업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고 미주그룹도 2013년에 원뱅크체제로 바꿨다”면서 “하나금융도 국내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순수입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BIS비율 규제로 자산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해외사업 강화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2011년 대비 54%, 외환은행은 22%, 두 은행을 합치면 36% 감소했다. 이에 반해 은행권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신한은행은 순이익이 줄었으나 2011년 대비 67%로 두 은행의 실적을 앞섰다.

은행 이익의 근간이 되는 '구조적 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판매관리비)'도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이 2011년 상반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 하나은행은 31%, 외환은행은 40% 감소해 이익 기반이 훼손됐다. 활동고객수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해 540만명에 불과한 반면, 신한은행은 820만명, 국민은행은 1천25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하나금융이 조기합병을 추진하려면 외환은행 노동조합 등 내부직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하나금융은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5년 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체결한 2·17 합의 위반 우려에 대해 “조기합병을 당장 추진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각 은행 이사회나 주주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김 회장은 하나·외환은행의 중국법인 합병은 10월까지, 외환ㆍ하나SK카드 합병은 올해말까지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 6월 중국 은감회에 합병신청서를 제출했고 7월 중 승인이 나면 10월에는 통합 법인을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사명을 짓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중국의 경우 모그룹의 이름을 따르라고 해서 불가피하게 ‘하나’라는 이름을 써야 하는데 중국도 빠른 속도로 실적이 배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카드합병 추진과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카드로 하나와 외환이 따로 있다보니 비용지출이 커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국민카드의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외환은행과 카드부문의 DB분리(300억 비용 소요)를 마쳤고, 올해 말까지 두 카드사를 통합하면 730억원 정도 더 들어가 총 1천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시 시장점유율은 약 8% 정도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첫해는 적자가 나겠지만 2015년에는 2천500억원의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카드합병 추진이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타은행(서울은행) 출신이 하나은행에 들어와서 지주 사장, 대투증권 사장, 은행장 등에 이어 뜻하지 않게 회장직까지 맡았는데 뭘 더 바라겠느냐”며 “카드통합을 하면 1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오히려 나로서는 손해인 셈”이라고 일축하면서도 “하나금융그룹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많다”고 밝혀 연임여지를 남겨뒀다.

아울러 김 회장은 하나·외환은행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을 그룹 시너지창출의 바람직한 모델로 꼽았다.

그는 “하나ㆍ외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통합 후 첫 6월말 결산을 점검하러 다녀왔는데 한인회장 등 고객들이 서비스 등에서 좋게 평가했고 좀 더 일찍 합쳤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직원들도 법인장과 하나·외환은행 직원 각 7명 총 15명이 가족처럼 지내면서 화합적 융화시너지를 내고 있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어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연말 손익이 42% 개선되고 ROA(총자산순이익률)도 1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법인통합 전 하나은행은 고객기반이 현지 리테일 위주로 달러(U$) 자금은 여유있으나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자금은 부족한 반면, 외환은행은 한국계 기업고객 기반으로 U$ 자금은 부족한 반면 IDR 자금은 여유가 있었다. 이에 따라 외환 법인의 IDR 여유자금의 국공채 투자 운영자금을 통합 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해 연간 70억원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은행 통합 후 한국계 기업 대상 리테일 영업을 확대해 종업원 수신상품, 신용대출을 추진한 결과 기업고객 종업원 급여이체 1만6천계좌 유치에 성공했다. 해외 근로자 급여계좌 및 송금서비스 신청 실적도 1천400명을 유치했다. 양행 본점 대기업 마케팅부서와 연계 마케팅 전개로 대출금 2천500만달러, 예수금 6천400만 달러의 영업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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