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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용 비밀병기 ‘아슬란’…약일까 독일까?

  • 송고 2014.08.25 09:41 | 수정 2014.08.25 16:19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새로운 세그먼트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 ‘기대’

간섭효과로 제네시스와 그랜저 판매에 영향 ‘우려’

ⓒ현대차

ⓒ현대차

현대차가 오는 11월쯤 출시할 예정인 야심작 ‘아슬란(프로젝트명 AG)’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새로운 세그먼트 창출로 인한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간섭효과로 인한 판매 부진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것.

25일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하반기에 출시할 아슬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아슬란이 현대차의 내수 부진 극복에 첨병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디젤 등으로 내수 판매를 끌어 올리고 있는 가운데 아슬란까지 가세시켜 힘을 보태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아슬란은 수출이 아닌 내수용으로 개발된 비밀병기다.

아슬란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AG(아슬란의 프로젝트명)’의 외관을 공개했다.

지난 24일에는 차명을 아슬란으로 확정했다. 아슬란은 ‘사자(獅子)’라는 의미의 터키어로, 세련되고 위풍당당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신개념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차명이다.

아슬란은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에서 유일하게 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다.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후륜구동이기 때문에 두 모델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 아슬란은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에 포지셔닝 된다.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격도 4천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제네시스급과 그랜저급의 고객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도 경쟁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그먼트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차가 나온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고객층이 분산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객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차급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며 “차체 크기와 엔진 다운사이징, 구동방식 등을 다양하게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후륜의 제네시스와 낮아진 차급의 그랜저, 고객 이탈?

하지만 간섭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아슬란이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의 세그먼트로 출시될 경우 두 모델의 고객층이 아슬란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제네시스급을 타고 싶지만, 후륜구동에 거부감이 있는 고객들의 이탈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 겨울철에 눈 또는 빙판의 언덕길을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후륜구동의 단점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전륜구동의 아슬란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랜저에 식상함을 느끼는 고객들이 한 단계 위급인 아슬란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그랜저가 쏘나타급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차급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랜저 고객의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고객이 아슬란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현대차 입장에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에 판매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슬란이 기존의 제네스와 그랜저 고객을 얼마나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입차들의 고객층을 얼마나 뺏어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간섭효과를 최소화하면서 수입차들로부터 내수 고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슬란 출시로 인해 간섭효과가 생기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그랜저의 엔진 라인업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현대차는 아슬란을 염두해 두고 2015년형 그랜저에서 3.3L 엔진을 제외시켰다. 2.4L와 3.0L 엔진 라인업만 선보인 것도 아슬란을 차별화하기 사전 포석이다. 때문에 아슬란은 3.0L와 3.3L의 가솔린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K7, 한국지엠의 알페온, 르노삼성의 SM7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

K7은 2.4L, 3.0L, 3.3L 엔진으로 사실상 아슬란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 알페온은 2.4L와 3.0L 엔진으로 그랜저급으로, 3.0L 모델이 영향을 받는다. SM7은 2.5L와 3.5L 엔진으로, 3.5L 모델이 아슬란과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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