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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닷컴’ 해킹 일베 소행…‘울며 호소·회원 탈퇴까지’
- 송고 2014.10.20 18:04 | 수정 2014.10.20 18:06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적발 피의자 대다수 10대·대학생, 무직자, 군인도 있어 "우연히 접속 성공해 범행 저질러"
20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월간지 전라도 닷컴을 해킹해 기사 제목을 바꾸고 사진과 영상을 삭제한 주범이 일베 회원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전라도닷컴 홈페이지 공지 캡처
월간지 ‘전라도닷컴’ 웹사이트 해킹 사건이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들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언론사 웹사이트를 해킹한 혐의로 일베 회원 고모(20)씨, 박모(16·고1)군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 8월 30일 오전 1시 26분께 자신의 집 컴퓨터로 전라도닷컴 웹사이트를 해킹해 관리자모드로 접속한 뒤 일베 게시판에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같은 날 새벽 고 씨의 글을 스크랩해 퍼뜨렸으며 일베 회원 십여 명은 관리자모드로 접속해 기사 제목을 ‘홍어’로 바꾸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이들 중 10여 명은 만 14세 이상의 중·고교생과 대학생이었으며 무직자 3명, 군인 1명도 포함됐다.
피의자들은 “우연히 접속에 성공해 재미삼아 해킹을 했다”며 “메인화면에 세월호 기사들이 보여 삭제하거나 고쳤으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경찰 조사를 염려해 회원 탈퇴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전라도닷컴 해킹,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 “전라도닷컴 해킹, 아 제발 분리수거 좀”, “전라도닷컴 해킹, 무직자는 일할 생각이나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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