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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치킨 유래…"이렇게 가슴 아픈 사연이"

  • 송고 2014.11.18 21:34 | 수정 2014.11.18 17:36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흑인 노예 오븐 없어 기름에 튀기면서 시작…인종차별적 욕으로 사용되기도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야구선수 류현진이 지난달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치킨을 먹는 모습. ⓒ연합뉴스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야구선수 류현진이 지난달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치킨을 먹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프라이드 치킨이 흑인 노예들의 ‘소울 푸드(Soul Food)’로 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유래가 주목 받고 있다.

우에하라 요시히로(上原義弘)의 저서 ‘차별받은 식탁’에 따르면, 프라이드 치킨은 오븐 없이 닭을 먹기 위한 흑인 노예들의 노력에서 탄생했다.

당시 미국 남부의 닭 요리법은 ‘로스트 치킨’이었다. 백인 농장주들은 오븐에 굽기 전에 살이 많은 몸통과 다리를 제외한 날개, 목 등의 부위는 버렸다. 흑인 노예들은 이를 숙소로 가져왔지만 오븐도 없었고 구운 뒤에는 먹을 게 별로 없는 부위여서 기름에 튀기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노예제도가 합법이었던 남북전쟁 이전 농장에서 닭은 흑인들에게 사육과 매매가 허용된 유일한 동물이었다. 한때 닭고기가 돼지고기보다 비싸게 판매되기도 해 노예들에게 닭은 귀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프라이드 치킨을 요리해 먹었으며,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치킨은 흑인을 연상시키는 상징적인 음식이 됐다.

간혹 미국에서는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조롱으로 프라이드 치킨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흑인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를 두고 퍼지 조엘러와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매일 밤 초대해서 프라이드 치킨을 먹이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공개 사과했다.

프라이드 치킨 유래를 접한 네티즌은 “프라이드 치킨 유래, 치느님을 인종차별에? 신성모독이다”, “프라이드 치킨 유래, 어쨌든 맛있잖아”, “프라이드 치킨 유래, 치킨은 코리안 스타일이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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