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축제 'CES' 내년 초 열린다…화두는 '퀀텀닷 TV'

송고 2014.12.17 11:37 | 수정 2014.12.31 13:36
이광표 기자 (pyo@ebn.co.kr)

'CES 2015' 내년 1월 6일 美라스베이거스서 개막…TV 화질 '끝판경쟁' 예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꼽히는 'CES 2015'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세계 가전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CES의 경쟁 화두가 됐던 TV분야에서 국내외 업체간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CES 2014'에서는 UHD TV를 앞세운 화질 경쟁이 화두였다면 내년 초 열리는 'CES 2015'에서는 '퀀텀닷 TV'가 새로운 화질 경쟁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미 LG전자는 퀀텀닷 TV 출품을 공식 선언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퀀텀닷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퀀텀닷(양자점) TV를 공개할 계획이다. 퀀텀닷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색감을 한계까지 끌어올린 제품으로 전 세계 TV브랜드들이 내년에 일제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이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퀀텀닷TV는 즉시 양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LG전자는 판매시기를 못 박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에 정식 출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주된 관측이다.

특히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이어 퀀텀닷TV까지 선제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다.

LG전자가 CES를 겨냥해 퀀텀닷 TV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해당 제품을 포함한 전시회 출품작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이번 CES 2015를 통해 퀀텀닷TV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전자가 퀀텀닷TV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 삼성도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그러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CES 2015에서 출품하게 될 것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 선보일 TV중에서 총 11개 제품이 미국가전협회(CEA)로부터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로써 이번 CES 2015에서도 TV시장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측은 CES 출품작 선정의 경우 개막 직전까지 논의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쟁사의 행보와 상관 없이 막판까지 심사숙고해 공개할 제품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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