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2014년 63만532대 판매…전년 比 19.2% ↓

송고 2015.01.02 14:07 | 수정 2015.01.02 14:09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지난해 내수에서는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유럽 수출 중단 여파로 인해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2014년에 내수 15만4천381대, 수출 47만6천151대(CKD 제외) 등 총 63만53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9.2% 감소한 수치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15만4천381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전까지의 연간 최대 내수판매 기록은 2013년의 15만1천40대이다.

수출실적은 47만6천151대로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수출 중단에 의한 감소분이다. 특히 크루즈와 올란도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유럽 수출이 막히면서 공장 가동률이 낮아져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내수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지만, 수출 부진 여파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지엠의 12월 내수판매는 총 1만8천1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이기도 하다. 경차에서부터 준중형, 중형, RV, 경상용차 등 대부분의 세그먼트에서 2014년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하며 내수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말리부는 디젤 모델에 대한 꾸준한 고객 반응과 가솔린 모델 판매량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지난 한 달 동안 총 2천48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62.5% 급증했다. 말리부는 2011년 10월 국내시장 출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하게 됐다.

2014년 하반기, 안전 및 편의성이 강화된 2015년형 모델을 출시한 알페온은 전년 동월 대비 40.6% 판매가 증가하며 최근 5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란도, 캡티바, 트랙스 등 쉐보레 RV는 2014년 월간 기준 최다 판매수치인 총 4천722대가 판매되며 12월 내수실적을 뒷받침했다. 트랙스는 한층 상품성이 강화된 2015년형 모델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3.9% 상승, 최근 9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스파크는 12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6천35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과 거의 비슷한 판매량을 달성했다. 크루즈는 지난달 2천33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를 기록했다.

2014년 하반기 생산이 재개된 경상용차도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지엠의 내수판매 증가에 일조하는 가운데 라보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2014년 월간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 2014년에 한국지엠은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연간 내수실적을 달성해 쉐보레 제품의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한층 강화된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견고한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지엠은 12월 한 달간 총 3만8천906대를 수출했으며,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 총 9만1천642대를 수출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한국지엠의 CKD 수출은 102만1천558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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