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치 못한 엄마…가족 모두 달라지는 계기 삼겠다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을 '어묵'으로 모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모 씨의 어머니가 국민들에게 공개 사죄했다.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 모 씨의 어머니 조모(49·여)씨는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를 통해 연합뉴스에 사죄의 글을 보냈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경악을 했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하루 빨리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고 자책했다.
이어 "아이 아빠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비방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점,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다. (이번 일로)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다"며 반성했다.
앞서 '일베 어묵'피의자 김 모 씨는 지난달 26일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해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모욕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경찰에 출석한 김씨는 "모욕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베 어묵 사과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일베 어묵, 정말 책임감 없는 행동이다" "일베 어묵, 너무 하는구나" "일베 어묵, 세월호 사건이 아직 해결 안됐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모 씨는 연합뉴스에 공개 사과문을 보내기에 앞서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했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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