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일가 부동산 줄줄이 경매 ‘눈길’

송고 2015.06.18 18:04 | 수정 2015.06.18 18:07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유대균·유혁기 소유 청담동 주택, 감정가 보다 수억원 높게 낙찰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이 줄줄이 경매에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둘째딸인 유상나씨가 소유자로 돼 있는 강남구 삼성동 4-4번지 소재 상가 1개 호실과, 강남구 삼성동 소재 골든카운티 아파트 1건이 경매 신청돼 현재 경매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경매신청자는 케이알앤씨(구 정리금융공사)로 청구금액은 약 3억원이다.

특히 이번에 경매에 나온 골든카운티 아파트는 유병언 회장이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노른자쇼핑 측에서 경매로 지난 2009년 4월 약 4억6천210만원에 낙찰 받은 물건으로, 2013년 2월 유상나씨가 노른자쇼핑 측으로부터 구입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당시 구입금액은 약 5억원으로 신고했다.

유병언씨의 장녀 유섬나씨 소유의 오피스텔 2건도 현재 경매 진행 중이다. 강남구 삼성동 선릉대림아크로텔 6층 642호는 감정가 2억7천500만원, 지난 10일 첫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으며 최저매각가 2억2천만원에 다음달 15일 다시 경매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물건의 채권자는 우리은행이며 청구액은 1억1천206만원이다. 국가에서 492억원 상당에 가압류가 걸려있다.

두 번째 물건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오피스텔 2층 312호는 아직 경매기일이 잡히지는 않았다. 농협은행에서 2억2천482만원을 청구한 상태이며 역시 국가에서 가압류가 걸려있다.

유대균 및 유혁기씨 소유 물건은 일부가 낙찰되기도 했다. 장남인 유대균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3번지 근린주택이 지난 4월21일 첫 경매에서 감정가(53억2천9만원)보다 5억여원이 많은 58억2천737만원에 낙찰됐다.

차남 유혁기 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4번지 273㎡(83평) 크기의 토지도 다음날인 4월22일 경매에서 감정가(43억1천182만원)보다 4억원이 넘는 47억8천612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주택과 토지는 바로 접해 있다.

유대균·유혁기씨가 공동 소유주로 돼 있는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2층 310호는 지난 10일 감정가 27억원에 경매 나왔지만 유찰돼 다음달 15일 21억6천만원에 재경매 될 예정이다.

역시 공동으로 소유한 경북 청송군 현서면 무계리·갈천리 일대 임야 298만378㎡는 공시송달 등의 절차를 통해 경매 진행 절차를 밟고 있으며, 유혁기씨가 단독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선릉대림아크로텔 452호, 453호도 예정물건으로 조만간 경매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유벙언 씨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소유자로 돼 있는 용산구 인근 근린상가는 지난 1월16일 채권자인 우리은행의 요청으로 경매가 취하 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유병언 일가 물건은 거의 대부분 강남권의 알짜 물건이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고, 낙찰되는 물건들도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대균씨 이외에 대부분 소재가 불명확해 송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시송달 등의 절차를 밟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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