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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한국 롯데는 신제품 만들어낼 능력 없다"

  • 송고 2015.11.26 15:58 | 수정 2015.11.26 16:13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니혼게이자이 인터뷰서 "일본롯데가 한국롯데에 제품 만드는 법 가르쳐줘"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6일 롯데의 경영과 소유 분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쓰쿠다 롯데홀딩스 사장이 롯데그룹의 경영과 소유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한데 대해 이같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식품과 제과업계에서는 가업을 잇는 경우가 많다"며 "롯데도 모든 상품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시식하고 디자인과 광고를 확인하면서 성장해왔다. 반드시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쓰쿠다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신뢰를 배신했다"며 "내가 신규사업에서 실패했다는 허위 내용을 신 회장에게 말해 나를 사임시켰다"고 비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쓰쿠다 사장은 창업자인 신 회장을 쫓아냈다"며 "그런 사람이 롯데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한일 롯데가 해외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자 사업은 암묵적으로 일본롯데가 전개해 왔다"며 "예외적으로 한국롯데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원칙적으로는 일본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하게 돼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원래부터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에 제품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며 "한국롯데에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향후 주주총회에서 종업원 지주회사가 힘을 보탤 경우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직원들에게 현 상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게 문제"라며 "현재 직원 개개인의 메일도 감시를 받고 있고 내게 협력하는 직원은 좌천시켜 버리는 등 문제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롯데의 국적 논란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롯데는 글로벌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한국에서 크게 성장했고, 다른 나라에도 투자하고 사업을 펼치는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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