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화학, 바이오 사업 육성 및 시장선점에 박차
주요 그룹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꼽으며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LG 역시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이 자체개발한 국내 첫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 관련, 세계 주요 국가별 동시 임상 및 판매허가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올해 3월부터 코스타리카에서의 런칭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중미 5개국과 인도 등에 제미글로를 출시 및 판매에 나선다.
LG의 바이오를 담당하는 LG생명과학은 1981년 세워진 럭키 유전공학사업부에서 시작됐다. LG화학 의약품사업부를 거쳐 2002년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독립 출범했다.
LG생명과학은 R&D의 지속적으로 확대를 통한 다양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올해 해외사업 비중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현재 45% 수준의 해외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며 '제미글로'는 이에 힘을 보탠다.
LG생명과학은 지역별로 사노피-아벤티스, 멕시코 스텐달 같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허가와 마케팅 공조로 출시 국가를 늘릴 예정이다.
당뇨 치료제 시장은 2014년 400억달러(45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140억달러(138조45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271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 그룹 바이오사업의 힘이 실리면서 성장 모멘텀을 더욱 키우고 있다.
LG화학도 최근 동부팜한농 인수를 성사시키면서 농화학부문 육성에 주력한다. LG화학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동부팜한농 인수를 의결,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5152억원이다.
올해 초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에너지, 바이오, 무기소재 분야 등을 포함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첫 걸음으로 LG화학은 M&A를 통해 농부팜한농을 인수했고 석유화학(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 사업에 농화학 사업을 더해 선진형 종합 화학사로 거듭날 기반을 다졌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이다. LG화학은 이미 확보한 석유화학 분야의 유기합성 및 분리·정제기술과 장치공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화학 사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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