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1~3등급 금리 10% 이상 적용…취급액 2012년 이후 성장세
저축은행 신용대출 최대 27.28% 기록…제도적 방안 마련 필요
국내 카드사와 저축은행이 고신용자들에게 연 1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의 신용등급별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는 1~3등급이 10% 이상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가 13.58%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현대카드 13.36% △삼성카드 12.12% △KB국민카드 11.57% △롯데카드 11.10% △하나카드 11.09% △우리카드 8.87% 순이었다.
또한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역시 평균 15%대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등급 현금서비스 금리의 경우 △하나카드 17.43% △신한카드 16.29% △우리카드 16.12% △삼성카드 15.72% △KB국민카드 15.02% △현대카드 14.39% △롯데카드 13.35% 둥이다.
이 같은 고금리에도 카드론 취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카드론 취급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하며 지난 2012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카드대출 역시 전년대비 1.1% 늘어난 94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리볼빙 신규취급 제한 등의 영향으로 2011년 이후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라며 "카드론은 2012년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많게는 20% 이상의 고금리 장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서 총 31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비교한 결과 아주저축은행이 27.28%로 가장 높은 반면 IBK저축은행이 8.55%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저축은행별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아주저축은행이 27.28% △모아저축은행 26.03% △OSB저축은행 25.43% △현대저축은행 25.20% △예가람저축은행 24.81% △세람저축은행 24.68% △웰컴저축은행 24.47% △조은저축은행 23. 50% 순이었다.
IBK저축은행만 10% 미만의 신용대출을 적용하고 있을 뿐 대다수 업체들이 10% 이상을 제공하고 있어 서민금융공급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고금리 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서민금융에 대한 이율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서민금융 지원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