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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百 회장, "시내면세점 막차 탄다"

  • 송고 2016.04.29 17:33 | 수정 2016.04.29 17:3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입찰 적극 참여 '밝혀'…강북·강남 면세 산업 균형에 기여

국내 유일 MICE 관광특구 '코엑스 단지내' 우수한 입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에게 면세점 사업의 막차를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9일 서울 시내면세점을 4곳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 회장에 '재도전'의 기회가 온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재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정부 발표가 나오자마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사장은 무역센터점이 "국내 유일의 MICE 관광특구인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며 입지의 강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심사에서 관세청이 면세점 주변 환경을 유의했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번 신규 심사 기준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지만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상권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요 창출 능력과 공생에 심사의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 사장은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건립되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도 대규모 전시 및 컨벤션 시설로 변모해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시내 면세점 입지로써 천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한류열풍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의 메카인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강북과 강남지역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명품 브랜드 유치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고의 명품백화점으로서 바잉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명품 브랜드 유치는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TV홈쇼핑, 아울렛, 면세점 등으로 이어지는 유통채널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성장이라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롯데, 신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면세점 진출이 절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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