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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사태로 본 비윤리기업 '응징 주가'..."직격탄에 상폐까지"

  • 송고 2016.05.09 17:44 | 수정 2016.05.10 06:4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오너리스크 직격탄 맞은 기업, 실적부진·주가하락 등 쓰라린 후폭풍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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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판매해 사상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비윤리경영 기업들이 여론의 '직격탄'에 이은 주가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의 원정 도박,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의 대리기사 폭행, 정우현 MPK그룹 회장의 경비원 폭행사건 등 오너리스크 기업이 대표적이다.

특히, 오너리스크 여부가 주요 기준이 되면서 일부 기업은 상장 폐지되기도 해 투자자들까지 '멘붕' 상태에 빠뜨렸다. 기업 평판관리 전문가는 "실시간 인터넷과 사회관계망 서비스 발달로 윤리경영을 하지 않았을 때 입게 되는 기업 손실이 앞으로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국제시민단체인 아바즈(Avaaz)와 함께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보이콧에 나서는 등 옥시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아바즈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142명의 사망자를 낸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는 사회적 기업으로 진상규명과 배상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SNS 계정을 통해 사과 요청을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도 비윤리적인 기업을 이탈하고 있다.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 17만원대까지 오른 네이처리퍼블릭 장외주식 가격은 현재 4만65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홍콩 상장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MPK 주가는 올 3월 3430원에서 2455원으로 빠졌다.

신송홀딩스 주가 추이ⓒ네이버

신송홀딩스 주가 추이ⓒ네이버

남양유업 주가 추이ⓒ네이버

남양유업 주가 추이ⓒ네이버

ⓒ

'썩은 밀가루' 파문으로 신송산업 지주사인 신송홀딩스도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지난달 27일 1만250원이었던 신송홀딩스는 9일 현재 8470원에 거래 중이다. 한탑으로 사명을 고친 옛 영남제분은 여대생 살인 사건으로 논란이 된 곳이다. 한탑은 2012년 1월 최고가 5220원을 찍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915원이다.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 때문에 한진 주가는 지난해 3월 6만9800원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9일 종가는 3만6000원이다.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었던 경남기업은 지난해 3월말 주요 계열사와 함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42년 만에 상장폐지되기에 이르렀다. 세상이 떠들썩하게 갑질 논란 이슈를 낳았던 남양유업은 3년 전 117만5000원의 절반 수준인 5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비윤리적인 경영과 오너의 잘못된 행동이 기업 전체에 주가 폭락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증명한다. 일본계 타이어회사인 파이어스톤은 2001년 결함있는 제품을 판매해 결국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365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결함을 인정한 첫날 회사 주가는 무려 38%나 폭락했다. 제때 사과하지 않고 계속 버티다가 천문학적 손실을 입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비윤리경영이 주가와 무관하더라도 기업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기도 했다. 김만식 전 몽고식품 명예회장, 최재호 무학 회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폭언한 행위로 논란을 일으켰고, ‘면벽 대기근무’로 직원 명퇴를 강요한 두산모트롤과 여직원 결혼 시 퇴직을 종용한 금복주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 윤리경영 분야 권위자인 커크 한슨 산타클라라대학 교수는 "70년대까지만 해도 경영인 혼자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해도 정부와 소비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제품과 서비스 이상으로 윤리경영을 비롯한 기업철학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낯으로 드러난 기업의 비윤리적 모습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보다 더 활발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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