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임직원들에게 사내메일 발송
"구조조정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개인 역량 및 성과 향상 집중해달라"
LG전자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임직원들에게 'MC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사내메일을 보냈다.
조 사장은 메일에서 "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성장 사업분야에서 MC본부의 우수한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인력 재배치가 진행될 것"이라며 "항간에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소문이 돌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떠도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개인의 역량 개발과 성과 향상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업부간의 인력 재배치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행해져 왔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지난 2014년~2015년 사이의 변화를 보면 HE사업부 인력은 600명 가량 줄었고 MC본부도 51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VC본부는 작년 1분기 2381명에서 4분기 3373명 994명 늘었다. 즉, 사업부간의 인력 이동이 일상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것.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이 최근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인력 재배치'를 '인력 구조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MC사업본부는 20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도 2조9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블라인드앱과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MC사업부의 구조조정설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조 사장은 본인이 직접 이메일을 작성해 임직원들에게 발송했다.
조 사장은 ""MC사업본부장으로서뿐 아니라 LG전자 대표이사로서 말씀드린다"며 "체질개선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는 있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는 내부적인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이뤄져왔다"며 "이번에도 각 사업부의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과정일 뿐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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