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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후폭풍…신영자 등기이사 물러날까

  • 송고 2016.06.06 10:59 | 수정 2016.06.06 11:0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8개 계열사 등기임원…신동빈 ´가족경영 개혁´ 의지 시험대

'정운호 게이트' 수선선상에 오르면서 동생 신동빈 발목잡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얼굴이 어둡다. 지난해 7월 시작된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거의 승기를 굳혔지만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번에는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비리 의혹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 회장이 그동안 줄곧 ´가족 소유와 경영 분리´라는 대원칙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검찰의 '정운호 게이트' 수사 결과에 따라 신 이사장의 탈법행위가 조금이라도 확인되면 신 이사장은 계열사 등기임원 자리에서 모두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6일 롯데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현재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대홍기획, 롯데리아, 롯데재단 등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현재 신 이사장은 수감중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수억~수십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검찰은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롯데측은 일단 수사 상황과 관련, "롯데면세점이 조직적으로 어떤 로비에 연루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신 이사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선을 긋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현재 신 이사장이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를 포함해 8개에 이르는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만큼, 계속 그룹과 분리해 ´개인비리´만을 강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조만간 설득을 통해 신 이사장이 등기임원에서 스스로 물러나게 하거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롯데계열사들이 이사회를 통해 신 이사장을 해임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수사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신 이사장의 등기 임원 지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위법행위가 드러나 법적 처벌이 불가피해지면 등기임원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나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가족(소유)·경영 분리, 그룹 투명성 개선 등의 원칙을 여러 번 천명했기 때문에 형이 확정되기 전에 신 이사장의 등기임원 해임을 서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부회장, 회장으로 취임한 뒤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각 계열사 이사회에 막강한 권한을 줬다. 이사회가 저를 해임, 해직할 수도 있다"며 "롯데 그룹이 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능력이 없고 투명성 등의 측면에서 부적합하다면 자신의 회장 지위도 언제든지 내놓을 만큼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또 같은 해 12월 롯데그룹 전체 사장단 회의에서도 신 회장은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친환경적 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항임을 명심해달라"고 사장들에게 당부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사회나 주총의 결과를 뛰어넘어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라며 후계자를 자임하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을 조금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바로 신동빈 회장의 ´소유-경영 분리 원칙´ 때문"이라며 "아직 의혹의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신영자 이사장 건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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