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1만7865.3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2% 내린 2096.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9% 떨어진 4894.55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지속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3일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 투표를 앞둔 불안감이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독일과 일본의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국제 유가까지 하락하면서 투심에 악영향을 끼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분트채 금리는 0.019%를 기록했다. 분트채는 장 중 사상 최저치인 0.010%까지 떨어지며 종전 최저치인 0.025%보다 더 하락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길트채 금리도 각각 사상 최저치인 마이너스 0.152%, 1.21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전날보다 1.635%를 기록, 2015년 2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개시로 유로존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ICE 달러인덱스가 전날보다 0.6% 오른 94.5400을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날(유로당 1.1310달러)보다 하락한 유로당 1.125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3% 하락한 배럴당 49.0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와 달러화 강세가 유가에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소비 지표는 전달보다 둔화했지만 예상은 웃돌았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 심리 지수가 전달(94.7)보다 하락한 94.3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93.8을 웃돌았다.
6월 현재 여건지수는 전월의 109.9에서 111.7로 상승해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 트위터가 3.97% 하락했다. 전날 트위터는 사용자들의 계정 노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에는 3300만개 트위터 이용자 이름과 비밀번호가 공개됐다.
테슬라가 4.61% 내렸다. NHTSA는 모델S의 서스펜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 관련주인 체사피크에너지가 9.61%, 애너다코 페트롤륨이 2.72% 하락했다. 트랜스오션은 6.28% 하락했다.
반면 소피리스 바이오가 69.23% 폭등했다. 회사의 암 치료제 실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것이 주가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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