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투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4% 하락한 1만7732.4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1% 떨어진 2079.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4% 내린 4848.44를 기록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23일 열릴 브렉시트 결정 투표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영국, 일본, 스위스 등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라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증시 불안감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20.5를 기록해 2월 말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1.639%)보다 하락한 1.616%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일본과 영국, 스위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금값도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0.9% 오른 온스당 1284.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7% 하락한 달러당 106.2080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배럴당 4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우려감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지고 있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 것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이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통신업종 등이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연례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닷새 일정으로 시작한 가운데, 애플 주가는 1.51% 하락했다.
항공주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이 4.38%,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이 3.37% 하락했다. 델타에어라인은 3.50%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총 262억 달러에 링크드인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에 2.6% 하락했다.
반면 트위터의 주가는 MS의 링크트인 매입 소식에 매각 기대가 높아지며 4% 가까이 올랐다.
시만텍은 블루코트 시스템을 46만5000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5.2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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