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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쌓아야 하는데 예대마진은 줄고"…은행들 '허리 휜다'

  • 송고 2016.06.14 15:35 | 수정 2016.06.14 15:43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당장 대우조선 관련 충당금 1000억원씩 쌓기로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금리 속속 인하…이자이익 '뚝뚝'

ⓒ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은행들이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마저 악화될 위기에 처했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각 시중은행들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당장 추가 충당금이 필요한데다 초저금리로 인한 고객 이탈방지와 수수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은행들, 충당금 추가 1000억원씩 쌓으며 한숨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사 구조조정을 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정상'으로 분류된 대우조선해양의 여신을 '요주의'로 한 단계 낮췄다. 이어 NH농협·KEB하나·우리은행 등 다른은행들도 이달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등급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정상 여신은 최소 0.85%의 충당금이 요구되지만, 요주의 등급은 최소 7%에서 최대 19%의 충당금이 필요하다.

은행들은 이에 대한 충당금은 충분히 쌓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관련 추가 충당금이 200~300억원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으로 충분히 충당 가능한 금액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도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이 하향될 경우 필요한 충당금이 500억원가량으로 보고 여유롭게 1000억원가량을 추가로 쌓을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3월말 대우조서해양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한 뒤 10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았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 악화 불가피
이에 따라 은행 건전성이 다시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 위기에 빠졌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은행들의 주수입원인 예대마진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은행 수익의 85~90%가 이자 이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저금리 기조는 은행에 타격을 적잖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은 약 0.03%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올 1분기 NIM은 1.55%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직전 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이미 은행들은 이번주부터 발빠르게 예대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3일 수신상품의 금리를 0.05∼0.25%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의 대표예금인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1년물은 1.60%에서 1.40%로 연 0.2%포인트 내렸다. 적립식상품인 율포미적금은 1년 미만의 경우 1.60%에서 1.35%로 0.25%포인트 하락했으며 우리스마트폰적금도 2.20에서 2.0%로 내렸다.

KEB하나은행도 이날 수신금리를 0.1∼0.25%포인트 안팎으로 낮추기로 했다.

KB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선다.

다만 신한은행은 일부 상품에 대해 금리인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만큼 예금금리도 내려갈 것"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은 예치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1%대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행들은 수신잔액이 다른 투자처를 찾아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1금융권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업계의 지난해 말 수신금액은 37조6467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2596억원 늘었다.

◆은행들, 고객이탈·수익성 방어 '분주'
이에 은행들은 고객이탈과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 은행들은 떨어지는 수익성을 어느 정도 만회하기 위해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내달 11일부터 송금,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을 올린다.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금액을 송금할 때 받는 수수료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한다.

또 영업시간 외에 10만원 넘는 돈을 송금하거나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찾을 때 받던 수수료를 70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한다.

다른 은행 카드로 다른 은행에 송금할 때 수수료는 500원이었으나 영업시간 700원, 영업외 시간은 900원으로 변경된다.

농협은행도 수수료 인상을 검토중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이달 1일부터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 외화 송금 수수료 체계를 변경했으며 KEB하나은행, 씨티은행 등도 올초 수수료 일부를 인상했다.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달 초 새로운 형태의 멤버십 포인트제도인 '우리멤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멤버스를 통해 쌓이는 포인트인 '위비 꿀머니'는 1만원 이상 적립시 현금인출기를 통해 현금으로 직접 바꿀 수도 있으며 OK캐시백, CJ One 등 타사 포인트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사용 선택폭을 넓혔다.

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이번주 중 데이터 혜택과 은행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결합한 예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하나멤버스 서비스를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관리(WM)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자 전 영업점으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자금관리와 외환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C제일은행도 이날부터 6월말까지 마이플러스통장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골드바(10돈)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마이플러스 계좌 신규 개설자에 대해 2개월간 최고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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